IFC, '탄소상쇄' 위해 블록체인 활용...토큰화된 투자 펀드 조성
[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세계은행 산하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가 나무심기 등 탄소 발생을 상쇄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토큰 발행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IFC는 토큰화된 탄소배출권 투자 펀드 ‘탄소기회펀드(Carbon Opportunities Fund)’를 조성한다.
지속가능 경영관련 금융 서비스사인 애스퍼레이션(Aspiration)과 생물다양성 투자자 컬티보(Cultivo)가 펀드 전략과 실행을 주도하고 토큰화 작업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 회사 치아 네트워크(Chia Network)가 참여한다.
해당 펀드는 애스퍼레이션과 컬티보가 선택한 프로젝트에서 탄소 배출권을 구매한 뒤 치아 네트워크의 기술을 사용해 토큰화한 뒤 판매된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발생한 크레딧(credit)은 기업이나 단체가 탄소배출량을 상쇄하는데 사용된다. 탄소 상쇄란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만큼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하거나 환경기금에 투자하는 것으로 크레딧을 구매한 기업은 나무심기나 태양‧풍력 발전과 같은 탄소배출을 상쇄시키는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게된다.
발행된 토큰은 세계은행의 기후 창고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추적된다. IFC는 대규모 분산 네트워크 내에서 공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된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인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탄소 상쇄’ 활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시범적으로 1000만달러(한화 약 131억)가 투입된 가운데 점차 세계 유수의 투자사들의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애스퍼레이션 국제 부문 사장인 스티브 길맥(Steve Glickman)은 “다른 투자 기관 자본이 들어 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시장의 기준과 벤치마킹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국가와 기업들은 오는 2050년까지 제시한 탄소배출 제로(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만큼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하거나 환경기금에 투자하는 ‘탄소 상쇄’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IFC의 기금은 연말까지 살 수 있는 25만~30만 톤의 크레딧을 확보, 향후 몇 달 안에 이용할 수 있는 약 100만 톤의 크레딧에 해당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