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피부진단 가능”…아모레퍼시픽, 세계 최초 ‘무선 전자피부’ 개발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8.19 10:56 ㅣ 수정 : 2022.08.19 10:56

세계 최초 칩-리스 반도체 적용한 무선 전자피부 개발
MIT 공동연구 결과, 세계 저명 학술지 ‘사이언스’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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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피부 연구 사이언스 게재 이미지 [사진 = 아모레퍼시픽]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최초로 언제 어디서나 피부상태를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칩-리스 무선 전자피부’(이하 전자피부) 개발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매사추세츠 공대(MIT) 김지환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Chip-less wireless electronic skins enabled by epitaxial freestanding compound semiconductors)가 세계 저명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다고 밝혔다.

 

그간 일반적으로 피부 임상 연구는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 장소에서 고가의 진단 장비로 측정해야만 정밀한 피부 진단이 가능했다. 때문에 장비 이동 등의 제약으로 특수한 환경의 피부 진단 연구결과는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전자피부 기술은 칩이 없는 단결정 반도체를 사용해 센서의 민감도가 뛰어나고 굴곡진 피부에도 부착 가능해 언제 어디서든 무거운 장비가 없더라도 개인의 피부 상태를 무선으로 측정할 수 있다. 

 

즉, 극한의 추위나 더위, 건조함을 견디며 특수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피부 진단이 수월해지며 이들을 위한 맞춤형 기능성 화장품 개발이 가능해진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전자피부를 이용한 피부과학 연구 성과를 설화수 등 주요 브랜드에 적용할 계획이다. 

 

피부 임상 연구의 한 획을 그은 이번 연구의 시작은 아모레퍼시픽 R&I 센터 임상Lab 한지연 수석연구원의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미국 출장 길에 오른 그는 14시간의 비행 중 건조하고 민감해진 본인의 피부 상태를 보고 ‘이 비행기에 타고 있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부가 나처럼 건조하고 민감해졌을까’, ‘비행기 안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피부 특성 변화를 측정할 수 없을까’ 고민했다. 이후 장소,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피부 진단 방법 연구를 시작했다는 게 아모레퍼시픽의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피부 부착이 가능하고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고자 수많은 반도체 전문가들과 의견을 공유했으며, 마침내 MIT 김지환 교수 연구팀과 제품 실현 가능성을 찾아 공동 연구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 박영호 R&I 센터장은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전자피부는 국내외 피부과학 연구분야가 한단계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맞춤형 화장품과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해 고객에게 더 나은 피부 솔루션을 선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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