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LG화학이 식물 기반 제품과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농업기업 ADM과 ‘LA(Lactic Acid) 및 PLA(Poly Lactic Acid) 사업 합작법인 계약’을 최근 맺었다.
이 계약은 지난해 9월 공장 설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 서명에 이은 후속 조치이며,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생산이 가능한 PLA 공장으로서는 국내 첫 사례다.
19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며 PLA는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에서 추출한 글루코스를 발효 및 정제하여 가공한 젖산을 발효해 만든 것으로 친환경적이고 생분해되는 특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산업은 PLA‧PBS‧PBAT 등 생분해성 원료 소재를 수입해 가공하는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생분해성 원료 소재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아직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유통되는 PLA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21년 수입 규모는 3500만달러 규모로 매년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21000만 달러가 수입됐다. 2019년까지 미국이 최대 수입국이었으나 2020년부터 태국으로 바뀌고 최근에는 중국에서의 수입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CJ제일제당과 GS칼텍스, 삼양그룹, 현대오일뱅크 등 대기업들도 바이오플라스틱에 대한 투자 및 외부 협력 강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또 지난 2021년 2월에는 ‘탄소중립 경제 실현과 국내 관련 바이오-화학 기업체 간의 연대협력 도모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 주도의 ’화이트바이오 연대협력 협의체가 발족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