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19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예상보다 매출총이익률(GPM)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 줄어든 8875억원, 영업이익은 99% 감소한 3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이 전년대비 10% 감소했는데 영업이익은 99%나 떨어졌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판관비가 전년대비 2%밖에 줄지 않았고, 매출총이익률(GPM)은 23.7%로 전년 동기대비 1.7%p나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원가율이 75%를 넘어서고, 영업이익률이 낮은 한 자릿수에 그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GPM 하락은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소비심리·내구재 다운사이클 부담 소비심리가 크게 약화된 상태에서 가전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가전·가구 등 내구재 수요는 다운사이클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분간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GPM 하락은 추가적 불확실성 요인 아울러, GPM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모습은 추가적인 불확실성 요인”이라며 “에어컨이나 가전의 하락 사이클, 매출 감소에 따른 마진 하락 역시 예전에도 있었던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80%에 이르는 만큼 고정비 부담이 크고, 매출 감소에 따른 디레버리징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것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며 “이번 어닝 쇼크는 GPM 하락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하락 사이클에서 마진 하락은 지나치다”라며 “GPM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GPM 하락은 시장점유율 하락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라며 “전체 가전 시장은 물론, 가전양판 채널 내에서도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브제 등 고급 가전 브랜드 수요 확대, 혼수 가전 수요 확대는 개별 브랜드들의 가전 전문점이나 백화점 채널 수요를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며 “시장점유율 하락은 바잉파워와 GPM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온라인 매출 비중 상승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온라인 판매가격은 아무래도 오프라인 대비 평균 5% 이상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온라인 채널 비중이 상승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채널 매출 감소가 크게 나타나면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GPM 하락이 추세적인 현상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무튼 향후, 매출 회복 뿐 아니라 이런 GPM 하락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과제”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