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잭슨홀 미팅·韓 금통위 관전포인트...주간 증시 전망은

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8.22 07:21 ㅣ 수정 : 2022.08.22 07:21

잭슨홀 미팅, 이번주 막 올라...증시에는 부정적 영향 가능성
7월 PCE, 미국의 2분기 GDP 발표 주목... 연준 선호 물가지표
한국은행 금통위, 0.25포인트 인상무게...시장영향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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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될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와 잭슨홀 미팅,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금리인상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22일 이번주 코스피가 미국의 견조한 고용 상황과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이 확인되는 가운데 국내외 경제상황을 주시하며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올 2분기 실적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삼중고’ 경제 위기 속에 비교적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우세로 일단락됐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될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와 잭슨홀 미팅,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금리인상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 잭슨홀 미팅, 이번주 막↑...증시엔 부정적 영향 가능성

 

이번주(22~26일) 주목할 만한 일정으로는 잭슨홀 미팅이 있다. 미국 정책당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증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회의여서 중요한 이벤트로 꼽힌다. 

 

이 행사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전문가들과 함께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다만 시장은 잭슨홀 회의에서 정확히 어떤 내용이 나올지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추정하자면 다소 매파적인 내용이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다. 

 

미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을 경계한 매파적 발언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의 추세적 상승에 불리한 상황이 작용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은 둘째날인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는 데 미국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과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 통화정책 행보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파월 의장이 물가 안정의지를 강력히 피력한다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증시에는 부정적 영향이 미치게 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회의의 주된 내용은 경제와 정책의 제약 요인을 평가하는 것인데, 여기서 말하는 제약 요인은 통화정책 신뢰 확보로도 볼 수 있다”며 “현재 연준은 금융시장의 오해에 대한 간극을 좁히려고 노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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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PCE, 미국의 2분기 GDP 발표 주목...연준 선호 물가지표

 

이번주는 잭슨 홀 미팅 외에도 연준이 선호하는 7월 근원 PCE와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등 경제지표를 예의주시하며 바쁜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망라한 실물경제 전반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8월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오는 23일에 발표되고, 7월 신규주택 판매와 잠정주택 판매도 공개된다.

 

특히 근원 물가지표에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경우 시장 예상보다 증가율이 더 둔화하면서 증시 반등을 재개하는 원동력이 됐다.

 

여하튼 시장 전문가들은 미 10년 기대인플레이션도 2.3%에서 2.5%대까지 반등했다는 점에서 이번주 주식시장은 최근 저점 대비 반등세를 보인 성장 스타일보다는 가치주 스타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근원물가 지표는 에너지와 곡물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을 통해 CPI처럼 증가율 둔화가 예상된다”며 “물가 정점 통과에 대한 시장 확신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한은 금통위, 0.25포인트 인상 무게...영향력 ‘제한적’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면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및 물가에 대한 수정 전망치도 내놓을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은 이번 금통위가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 이후 0.25%포인트 인상을 확신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현재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개월 연속 6%대를 기록했고,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인 2%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돼서다. 

 

글로벌 주요국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와 역환율전쟁에 나서고 있으나, 8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해도 9월 중하순 이후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더욱 심화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이후 미국 금리 동향에 연동하며 시중금리가 단기적으로 가파르게 하락한 데 따른 되돌림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나 이번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현재 한국 역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올해 연말까지도 인상 사이클 자체는 유효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최근과 같은 금리 반등 국면은 연장될 수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내수시장이 금리 인상기에 더욱 취약하고 수출 경기도 둔화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며 “다만 8월 금통위 결과가 시중금리 동향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 자체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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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지난주(16∼19일) 코스피는 7월 초 저점을 보이며 반등세를 이어오다가 8월 들어 2,500선 탈환에 성공했으나 차익실현 매출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다소 주춤한 상태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투자심리 개선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공개된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긴축 의지가 재확인한 모습에 그동안 반등세에 따른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보장 확충, 대기업 증세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한 뒤 국내 기업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원·달러 환율 추이 등을 지켜보며 코스피 2,500선 재탈환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50~2,550선을,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밴드로는 1290원~1335원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견조한 고용 상황과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확인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기업이익 하향 조정, 밸류에이션 상승 등이 거론됐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미국·유럽 8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미국 7월 신규 주택매매·한국 8월 소비자 심리지수(23일), 7월 미국 7월 내구재 주문 속보치(24일), 한국 금통위·한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25일), 미국 8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잭슨홀 미팅(26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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