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3일 오리온에 대해 중국의 부진했던 소비경기가 하반기 회복되면 빠르게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리온은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카테고리 확장(견과바, 양산빵, 생수 등), 지역 확장(인도&미국 법인, 러시아 2공장 등)이 가시화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상훈 연구원은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실적 호조세”라며 “7월 국가별 전년대비 매출증감률은 한국 14.5%, 중국 4.6%, 베트남 41.0%, 러시아 119.5%로 전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영업이익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라며 “중국이 34.4% 급감한 반면 베트남 65.7%, 러시아 262.5%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특히 2월부터 증가하던 중국 영업이익이 7월 재차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중국 내수 소비 부진에 따라 위안화 기준 매출이 5% 감소했고 원재료 및 유틸리티 비용 상승이 겹치며 원가율이 상승했으며 스낵, 비스킷 분포 확대를 위해 일회성 프로모션 비용도 집행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중국 내수 소비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며 “지난 2016년 중국 내수 소비 부진에 따라 오리온의 위안화 기준 매출 성장 역시 4%에 그쳤던 적도 있었다. 다만 현재 상황은 지난 2016년과 다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2016년 당시에는 명절 과재고, 소비 부진, 유통업체 구조조정 등 구조적인 요인이었다면, 현재의 소비 부진은 단기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봉쇄령으로 부진했던 소비 경기는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중국 제과 시장은 과거처럼 성장률이 높지는 않겠으나 2분기부터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내수 소비 부진이 장기화하며 시장 지배력도 정체 중이나 소비 경기 반등 시 실적 개선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카테고리 확장, 지역 확장이 가시화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