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미 증시의 훈풍으로 인해 한동안 주춤했던 제약·바이오 업종도 덩달아 주가가 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는 확대되는 분위기로 관련 기업들 위주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25일 신풍제약(019170)은 이날 오전 10시 5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150원(4.45%) 오른 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풍제약이 상승하는 것은 종가 기준 6거래일 만이다.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피로나리딘인산염+알테수네이트)에 대한 임상을 확대하면서 상반기 R&D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계는 향후에도 폴란드 등 피라맥스의 글로벌 임상 국가가 더 늘어날 예정이여서 올해 연구개발 비용은 4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돌고 있다.
실제 2020년만 해도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179억원에 불과했으나, 피라맥스 임상을 본격화 한 지난해 303억원으로 69.3%나 증가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3월 영국 보건당국으로부터 피라맥스의 임상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이 임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또는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피라맥스 투여 시의 유효성·안전성을 위약과 비교해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행된다.
셀트리온(068270) 역시 올 상반기만 해도 1783억원을 투자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 반기 기준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곳은 셀트리온이 유일하다. 수치상으론 연말까지 총 3000억원 이상 투자가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이날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2,500원(1.25%) 오른 19만6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 등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세 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가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하며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년 동기 대비 434억원에서 투자 비용을 77% 늘렸다.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수주 건수와 규모가 늘면서 제품 생산을 위한 R&D 투자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1만원(1.21%) 뛴 8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종근당(785억원 △1.52%)과 대웅제약(940억원 ▽0.28%), 한미약품(768억원 등이 상반기 700억원 △0.83%) 등이 상반기 7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