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매크로 불안이 전반적으로 반도체 수요에 부정적 영향”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6일 DB하이텍에 대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B하이텍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6% 늘어난 4645억원,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226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할 전망”이라며 “원재료 가격, 인건비 상승 등 비용 증가가 예상되나, 100% 가동률이 유지되고 있고 환율이 전 분기 대비 상승하여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도연 연구원은 “DB하이텍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9% 줄어든 4419억원, 영업이익은 17.4% 감소한 1874억원으로 전망한다”라며 “인센티브 등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DB하이텍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3.0% 늘어난 1조7371억원, 영업이익은 102.7% 증가한 809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최근 반도체 수요가 좋지 않다. 이는 매크로 불안 때문”이라며 “메모리 반도체는 오더컷에 의한 실적 하락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아직 견조하나, 최근 엔비디아, AMD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이 부정적”이라며 “DB하이텍 가동률은 여전히 100%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어려워 보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가격이 일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8인치 파운드리 공급 제약은 장기 지속될 전망”이라며 “CHIP4 동맹은 중국의 반도체 공급 증가를 제한시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장비 리드 타임 증가로 장비업체들이 8인치 장비를 만들 여유가 없다”며 “장기 공급부족에서 발생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분이 일부 반납될 수는 있겠으나,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중장기적으로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매크로 불안 영향으로 내년 실적은 전년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8인치 파운드리 호황의 구조적 이유(니치마켓 수요증가, 공급제약)는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 재차 상승 사이클로 재진입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 주가는 부정적 우려들을 이미 대부분 선반영한 상태”라며 “매크로 불확실성에 의한 반도체 수요 둔화를 우려해도, 현재 주가는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 3.1배, 2023년 PER 4.4배에 불과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주가는 분명한 저평가 구간으로, 주가 하방 경직성이 매우 강하게 작동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