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케이뱅크 연내 상장 쉽지 않을 것… IPO 기대는 내년 이후로”
3분기 실적 부진할 것, 임금인상소급분 예상보다 높을 것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30일 KT에 대해 단기 차익 실현 후 내년 초 재매수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높은 본사/연결 영업이익 성장과 더불어 주당배당금(DPS) 성장을 이어갈 것이고, 장기 DPS 전망치를 기준으로 보면 현 주가 절대 저평가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지주형 임대사업자로 전환함과 동시에 자회사 기업공개(IPO)가 추진될 것으로 보여 조직 슬림화, 신사업 활성화, 기업 가치 제고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하지만 전략상 KT 매수는 한 템포 미룰 것을 권한다”라며 “외국인/종업원 주식 매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수급적으로 불리하지는 않지만 단
기적으로 실적/규제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실적 및 배당, 5.5G가 부상할 2023년 초 다시 매수에 임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KT는 전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 기록이 예상된다”며 “이동전화매출액 증가 폭이 확대되겠지만 마케팅비용이 증가 전환한데 이어 인건비가 증가할 전망이며 방통기금 납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엔 종업원 주식 매입 지원금이 인건비 증가 요인이었다면 3분기는 임단협이 인건비 증가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3분기 인건비는 2분기보다도 더 높게 나타날 전망인데 최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과거 임금 인상분보다는 훨씬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사에서는 임금인상 소급분이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케이뱅크 상장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케이뱅크 연내 상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라며 “KT 경영진의 상장 목표 시가총액과 투자가들의 적정 시가 총액의 괴리가 크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경쟁그룹인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13조원으로 줄어들었으며 성장주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케이뱅크가 IPO를 추진할 이유는 없다”며 “단기 지분 매각을 희망하는 주주도 없을 뿐더러 펀딩이 급한 것도 아니고 KT 경영진 입장에선 낮은 가격에 케이뱅크를 상장해봐야 KT 기업가치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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