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외인·개인 ‘사자’에 이틀째 상승…2,470선 안착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이틀 연속 오르며 지난 26일 이후 처음으로 2,470선을 웃돌았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12포인트(0.86%) 오른 2,472.0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46포인트(-0.71%) 낮은 2,433.47에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58억원과 42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272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900원(1.53%) 뛴 5만97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전자(3.59%)와 삼성SDI(3.46%), LG화학(3.44%), SK(2.42%), SK하이닉스(2.15%)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3.31%)과 LG에너지솔루션(-0.64%), 삼성전자우(-0.37%), KB금융(-0.30%), 삼성바이오로직스(-0.1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2포인트(1.26%) 뛴 807.04에 마감했다.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 26일 이후 처음 800선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2억원과 1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7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오스템임플란트(14.77%)와 HLB(6.14%), 에코프로(5.90%), 동진쎄미켐(2.98%), 천보(1.98%) 등이 올랐다.
반면 네이처셀(-2.94%)과 알테오젠(-0.47%) 등은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새벽 뉴욕증시의 지속된 하락세와 장중 달러 강세 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했다”며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철회와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약세 방어 움직임에 원화 약세가 진정됐고,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 매수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강세를 보인 점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오는 9월 3일부터 국내 입국을 위한 코로나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의무 폐지 소식에 여행 수요 회복 기대감이 부각돼 여행·항공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반면 국제유가 급락과 고환율 지속,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 정유주들은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1원 떨어진 1337.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350원에 개장해 장중 1352.3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