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이틀째 떨어지며 지난 7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410선을 밑돌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0포인트(-0.26%) 내린 2,409.4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12.09포인트(0.50%) 높은 2,427.70에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94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23억원과 132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장보다 900원(-1.54%) 떨어진 5만75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4.10%)과 SK이노베이션(1.68%), 삼성바이오로직스(1.45%), 현대모비스(0.94%), 기아(0.75%) 등이 상승했다.
반면 POSCO홀딩스(-2.77%)와 LG화학(-2.09%), 카카오(-1.68%), KB금융(-1.26%), 삼성저낮우(-1.1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44포인트(-0.31%) 떨어진 785.88에 마감했다. 지수는 2거래일 연속 780선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26억원과 1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오스템임플란트(2.91%)와 JYP Ent.(2.18%), 리노공업(1.89%), 알테오젠(1.32%), 스튜디오드래곤(0.54%) 등은 올랐다.
반면 위메이드(-2.26%)와 동진쎄미켐(-2.26%), 솔브레인(-1.92%), 셀트리온제약(-1.19%), 에코프로(-0.89%) 등은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반발매수 유입에 상승 출발했으나, 상승 모멘텀 부재와 달러 강세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도 확대되며 반락했다”며 “업종별로는 지난달 자동차 판매 호조 반영에 자동차와 부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360원을 돌파한 가운데, 엔·달러 환율도 24년 만에 140엔을 돌파하면서 엔화 약세 심화에 따른 원화 약세가 동조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7원 뛴 1362.6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일에 이어 연고점을 연일 경신했다. 환율이 1달러당 136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1일(장중 고가 1367.0원) 이후 약 13년 5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