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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8만8000㎥ 급 LPG운반선 3척 수주... 총 3917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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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9.05 11:35 ㅣ 수정 : 2022.09.05 11:35

新 파나마운하 정체 및 통항료인상 피하기 위해 舊운하 통과가능 한 선박 선호 늘어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만족 제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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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에 인도한 8만4000입방미터급 초대형 LPG운반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산하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총 3917억 원 규모의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3척을 수주해 글로벌 넘버원 조선사 위상을 드높였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라이베리아 선사와 8만8000입방미터(㎥)급 대형 LPG운반선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추가 발주 물량) 2척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85m 규모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하반기부터 차례대로 선주(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선박은 최대 적재 용량을 기존보다 2000㎥ 늘린 8만8000㎥로 건조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크기는 구 파나마(Old Panama)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다.

 

최근 신 파나마(New Panama) 운하 정체와 요금 인상을 피하기 위해 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을 선호하는 선주들이 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구 파나마 운하 통항이 가능한 초대형 LPG운반선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LPG선에는 LPG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 배기가스 저감장치 스크러버(탈황장치·Scrubber) 없이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또 암모니아 적재 옵션을 적용해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 운송 역시 가능하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9일에도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4만5000㎥급 중형 LPG선 2척을 수주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LPG 해상 수송량은 2022년 1억1700만t에 이르고 2023년에는 1억2100만t으로 약 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LPG선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다소 발주세가 완만했던 이 분야 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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