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사과문 이어 이용자 간담회 약속
이용자 대표와 협의해 간담회 일정·방식 결정할 것
별점시위→마차시위→최후통첩…갈등 봉합할까
조계현 대표 “고객 불편에 머리 숙여 사과”…재발 방지 다짐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배급사 카카오게임즈가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공개한 데 이어 이용자와 소통하는 자리를 만든다. 이를 통해 사상 초유의 ‘마차 시위’까지 유발한 운영미숙 논란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담당팀은 전날 오후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에 “많은 이용자들이 요청했던 간담회를 진행하려 한다”며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의 소중한 의견을 듣고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간담회에 대한 구체적 진행 일정과 방식에 대해서는 이용자 대표들과 추가로 협의할 예정”이라며 “협의가 완료되면 다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미숙으로 한국 서버가 차별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21일 별점 시위를 시작으로 집단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무료 재화(쥬얼) 지급량과 픽업(캐릭터 뽑기) 이벤트 기간을 차별한 게 문제가 됐다. 이용자 간 경쟁 이벤트인 ’챔피언스 미팅’ 업데이트 소식을 3일전에 알린 것도 분노를 야기했다.
이용자들은 이달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항의 문구를 담은 전광판 트럭을 보냈다.
이어 2일에는 ‘최후통첩’이라는 제목의 5차 성명문을 내고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의 공식사과, 소비자 대표와의 간담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이처럼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조계현 대표는 3일 새벽 3시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국내 서비스에 대한 미흡한 운영으로 고객님들께 많은 불편함과 큰 실망감을 안겨 드렸다”며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에게 소통 방식을 보완할 것과 재화 지급 시점 수정, 공지사항 지연 개선 등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조 대표는 또한 “이 모든 약속과 다짐에도 이미 떨어진 신뢰는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저희는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현재 서비스 중인 내용들과 앞으로 업데이트될 내용들까지 고객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회사의 업무 방식을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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