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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연내 '애플페이' 도입하나…대형마트‧편의점서 시범 서비스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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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2.09.08 07:33 ㅣ 수정 : 2022.09.08 16:38

현대카드, '1년간 애플페이 배타적 사용권 계약' 알려져
아이폰 이용 비율 높은 2030세대 장기 고객 유입 가능
비싼 NFC 단말기 가격‧높은 수수료 등 수익성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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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카드]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애플페이가 이르면 연내 대형 유통 카드가맹점을 중심으로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애플 측과 1년간 애플페이의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갖는 내용의 계약을 진행 중이다.

 

애플페이가 정식 도입된다면 근접무선통신(NFC)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일부 카드가맹점을 중심으로 연내 시범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NFC란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실물카드가 없이 NFC 호환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복수의 대형 밴사(VAN, 카드 결제 단말기 위탁 관리업체) 및 카드단말기 제조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NFC 단말기 제조 및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오는 11월까지 시스템 및 NFC 단말기를 개발하고 12월 애플페이를 상용화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미 NFC 단말기를 구축하고 있는 이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등 커피전문점, CU‧GS25‧이마트24‧미니스톱‧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을 포함한 60여개 브랜드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애플은 국내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 지속적으로 국내 카드사들과 접촉을 해왔다. 애플페이 사용을 위해서는 NFC가 가능한 단말기가 필요하다. 또 애플사 통신규약에 맞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하지만 국내 가맹점들은 마그네틱 결제 단말기 사용 비율이 높다.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수는 300만 곳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NFC 단말기가 있는 가맹점 수는 6~7만 곳 정도에 불과하다. 또 높은 수수료 부담 역시 국내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제휴에 나서기 어려운 배경으로 지적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도입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면서 이번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NFC 단말기 도입과 시스템 구축 등에 필요한 비용의 최대 60%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대카드는 가맹점주가 NFC 단말기를 구입하는 경우 가맹점에 단말기를 할인 제공하는 등 애플페이 도입을 통한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6월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22%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20대의 경우 52%, 30대는 42%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만큼 젊은 세대를 장기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페이 도입을 통한 수익 증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카드사는 애플페이 결제에 따른 수수료를 건당 최대 0.15%를 애플에 내야 한다. 이에 더해 애플페이가 취급하는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가 만든 국제결제표준) 수수료 1%도 부담해야 한다. 국내 카드 가맹점의 경우 0.5%의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연 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이 대부분인 만큼 수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NFC 단말기 설치 가격이 많이 들고, EMV 수수료와 국내 가맹점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수익이 크지 않다"면서 "애플페이 도입으로 회원 수가 증가한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주력 카드로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매력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페이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까지는 수수료, NFC 단말기 도입 등 비용이 큰 만큼 출혈이 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 도입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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