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삼성엔지니어링·포스코홀딩스, 말레이시아 청정 수소사업에 손잡는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홀딩스, SEDC에너지가 말레이시아 사라왁전력청과 ‘말레이시아 사라왁 청정 수소 사업’을 위한 900MW 규모 수력기반 재생 전력공급에 손잡는다.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홀딩스, 말레이시아 SEDC 에너지,사라왁 전력청 등 5개사는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사라왁 H2비스커스(biscus) 청정 수소 프로젝트'를 위한 수력기반 재생 전력공급 협력에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진행된 이번 MOU 체결식에는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수소에너지사업단장), 정주성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경영지원실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친환경미래소재팀장), 로버트 하딘(Robert Hardin) SEDC에너지 사장, 사르비니 수하일리(Sharbini Suhaili) 사라왁 전력청 청장을 비롯해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과 아방 조하리 오펭(Abang Johari Openg) 사라왁 주지사, 다툭 림 주에 진(Datuk Lim Juay Jin)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월 SEDC에너지와 사라왁 청정 수소 프로젝트 파트너십 구축에 따른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사라왁전력청과 재생 전력공급 협력 MOU를 체결해 프로젝트 진행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5개사는 최소 900MW 이상 전력을 사용하는 H2비스커스 프로젝트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 연구하고 변전소, 송전선 등 인프라 설비 준비 사항도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들 5개사는 2027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협력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목표 달성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라왁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하는 청정 수소는 총 20만t 규모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사용할 그린수소 7000t을 제외하고 전량 암모니아 형태로 국내에 들여와 사용할 예정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는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참여사들의 노력과 현지 정부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사업역량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해외 생산기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방위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하고 활용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