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기내식 ‘여행맛’ 일본 도쿄 진출…‘도한놀이’ 인기 오픈 이후 일주일간 1200여명 방문 등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제주항공의 기내식 카페가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이하 여행맛, JEJUAIR ON THE TABLE)’가 지난 1일 일본 도쿄에 문을 열었다.
제주항공은 일본 내 한류의 중심지인 도쿄 신주쿠 지역에 위치한 ‘신주쿠 프린스 호텔’에 10월 31일까지 두 달간 여행맛을 운영한다.
여행맛 일본 점에서는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제주항공 사전주문기내식 3종(불고기덮밥, 오색비빔밥, 승무원기내식)과 기획상품 3종(상큼하귤, 모형비행기, 기내담요세트)을 현지 고객들에게 판매한다.
이번 여행 맛 일본 점 오픈은 최근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한국 문화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인 ‘한국여행놀이(도한놀이·渡韓ごっこ)’ 트렌드를 선점함으로써 일본 내 제주항공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한국 여행에 대한 매력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도한놀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방문이 어려워지자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 콘텐츠를 즐기면서 마치 한국 여행을 하는 듯한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일종의 놀이문화이다.
이러한 ‘도한놀이’ 인기에 힘입어 여행맛 일본 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1일 문을 연 이후 일주일간 1200여명의 현지 고객이 여행맛을 방문하는 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1년 외래관광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방문객은 2015년 183만여명에서 2019년 327만여명으로 연평균 12.2%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2020년 43만여명, 2021년 1만5000여명으로 2019년 대비 각각 86.9%, 99.5% 감소했다.
또 같은 달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가 일본인 16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6.9%가 ‘무비자 방문이 재개되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답하는 등 한국 여행에 대한 일본인의 관심은 여전히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본인들의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지만 코로나19로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하늘길이 좁아지면서 한국방문을 그리워하는 일본인 수요를 여행맛 일본점이 충족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여행맛 일본 점 외에도 ‘신주쿠 프린스 호텔’과 협업해 제주항공 테마 객실을 조성해 일본 고객들에게 판매한다.
호텔 객실 중 1개 객실을 제주항공 항공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꾸며 일본 현지 고객들이 제주항공의 브랜드를 체험하는 동시에 한국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제주항공 여행맛은 코로나19로 항공 여행을 그리워하는 고객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4월 AK&홍대에 처음으로 문을 연 이후 AK플라자 분당점과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 2, 3호점을 오픈해 10개월간 운영됐다. 하루 평균 130여명, 총 3만9300여명이 여행맛을 방문하는 등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도한놀이가 유행하는 등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항공여행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일본에 조성함으로써 제주항공이라는 브랜드를 일본 현지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본인 무비자 입국 연장 및 PCR 제출 의무 폐지 등 입국 완화 조치로 인해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