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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 다가온 美 8월 물가(CPI) 8% 초반 최고 시나리오, 연준 금리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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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9.12 14:24 ㅣ 수정 : 2022.09.13 02:58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비중 높은 에너지 가격 2개월째 하향안정세 감안, 8월 CPI는 전년 동월대비 8% 초반 예상, 그럼에도 연준 금리인상은 자이언트스텝 단행할 가능성 점치는 전문가들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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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자동차협회가 집계하는 미국 주별 휘발유가격. 현재 갤런당 3.71달러로 한달전보다 10% 이상 떨어졌다. [출처=전미자동차협회 홈페이지]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한국증시가 추석연휴기간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일(현지시간) 공개된다. 7월 CPI 증가율이 8.5%로 6월(9.1%) 대비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에 잠깐이나마 훈풍이 불었던 것을 고려하면 8월 CPI 여부에 따라 이번주 증시는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많은 전문가들이 점치는 8월 CPI 증가율은 8% 초반대에 모아지고 있다. 예상대로 8% 초반으로 나올 경우 물가가 이미 정점을 지났다는 피크아웃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어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물가 상승률을 점치는 데는 에너지 가격이 결정적이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 선물시장에서 11일(현지시간) 배럴당 85.35달러에 거래되며 전거래일 보다 1.66% 떨어졌다. 브렌트유 역시 1.43% 하락한 91.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가 매일 집계하는 미국 휘발유 평균값은 11일(현지시간) 기준 갤런당 3.71달러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초 갤런당 4.13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0% 이상 떨어졌다. 에너지 가격은 식품과 주택지수와 함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항목 중 하나이다.

 

미국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갤런당 5.39달러로, 불과 몇 달 전 최고 7달러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20% 이상 하락한 것이다.

 

물가상승률이 다소 수그러들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3연속 0.75% 포인트 금리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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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연준 고위 인사들은 3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고등연구소 연설에서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정책 금리가 수요를 억누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큰 폭의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은행 총재도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8월 노동시장이 견고했다는 보고서를 근거로 “0.75% 포인트 쪽으로 기울어졌다”며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같은 연준 이사들의 발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임무가 끝났다는 확신이 들때까지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모두 궤를 같이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사의 발언들과, 전문가들의 예측을 인용하며 9월 금리인상 폭은 0.7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8월 CPI 결과와 상관없이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연준이 9월을 포함해 연말까지 3차례 남은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만 올린다고 해도 기준금리는 현재 연 2.5%에서 4%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더 이상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이미 널리 퍼진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라는 증시속설처럼 최근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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