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약세전환, 8월 물가(CPI) 낙관에 뉴욕증시 4거래일 연속 상승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고공행진을 벌였던 미국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자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될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상승률이 내려갈 것이란 전망도 시장의 낙관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개장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지수 모두 일제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장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3% 오른 3만2483.39를, S&P 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1% 상승한 4116.7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2% 오른 1만2259.82를 각각 나타냈다.
달러화 약세와 8월 CPI 증가율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회복시킨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109.042에서 거래됐다. 전날 대비로는 0.6%가량 하락한 것으로 지난 7일 기록한 110.794보다는 1.5%가량 하락했다.
8월 CPI 역시 7월 기록했던 8.5% 증가률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점치는 8월 CPI 증가율은 8% 초반대에 모아지고 있다. 예상대로 8% 초반으로 나올 경우 물가가 이미 정점을 지났다는 피크아웃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어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8월 CPI가 8% 초반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 데는 물가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휘발유값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전미자동차협회(AAA)가 매일 집계하는 미국 휘발유 평균값은 11일(현지시간) 기준 갤런당 3.71달러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초 갤런당 4.13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0% 이상 떨어졌다.
반면 국제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가 하락하면 유가가 오르는 것도 있지만 이란 핵협상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국제유가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방과 핵협상 중인 이란은 자국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물질 조사가 정치적 행동이라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평화적 목적의 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란에 대한 IAEA의 조사는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IAEA는 이란이 미확인 장소 3곳의 핵물질 검출과 관련해 신뢰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며 이를 규탄하는 이사회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란 핵협상을 둘러싸고 이란과 IAEA측 간에 거친 표현들이 오가자 원유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34% 오른 배럴당 88.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2.41% 오른 배럴당 95.08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천연가스는 개장전 8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등 약세를 보였으나 개장과 함께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며 전거래일 대비 100만BTU(열량단위) 당 4.74% 오른 8.37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