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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애플이 펼치는 '손목 위 프리미엄 전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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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2.09.15 05:00 ㅣ 수정 : 2022.09.15 05:00

삼성전자·애플, 스마트폰 이어 스마트워치 고급화 경쟁 본격화
구글, 다음달 행사에서 첫 스마트워치 내놔 '글로벌 3파전' 양상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5 시리즈'로 소비자 건강 점검 도우미 역할
애플, 안전과 건강기능 강화한 '애플워치8 시리즈' 선보여
구글 첫 스마트워치, 삼성-애플 주도권 싸움에 변수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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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올 가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대격돌한다.  [사진 = 애플/삼성전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올해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전자기기 대전을 꼽으라면 단연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4·Z 폴드4’와 아이폰14 시리즈간 경쟁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 바로 ‘스마트워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열린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에서 갤럭시 Z 4번째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워치5·갤럭시 워치5 프로’를 선보였다. 이에 질세라 애플도 이달 7일(현지시간) ‘저 너머로(Far out)’ 행사에서 ‘애플워치 시리즈8·애플워치 SE 2세대·애플워치 울트라’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는 두 회사 모두 상위 스마트워치 모델을 따로 내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아이폰 양자 대결이었다면 다음 달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업체 구글이 ‘메이드바이구글(MadeByGoogle)’ 행사에서 첫 스마트워치 ‘픽셀워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며 박빙의 3파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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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삼성전자]

 

■ 갤럭시 워치5 시리즈, '가장 가까운 건강 파트너'…바이오 액티브 센서 눈길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건강한 삶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정확한 건강상태 측정·분석 기능에 무게를 실었다.

 

‘가장 가까운 건강 파트너’를 목표로 하는 ‘갤럭시 워치 5’는 △광학 심박 센서 △심전도 센서 △체성분 분석 센서를 모두 합친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적용했다. 

 

갤럭시 워치 5는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포화도, 체성분 분석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측정할 수 있어 사용자 스스로 건강 상태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돌출돼 있는 후면 센서는 손목에 닿는 면적을 넓혀 센서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상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기능은 체수분, 골격근량, 체지방률 등 건강 데이터를 간편하게 수집하는 체성분 측정 기능이다. 이 기능은 이전에 수집한 데이터와 비교해 사용자 스스로 자신의 건강 상태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 밖에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수면을 위한 종합 관리를 통해 사용자 건강 모니터링의 사각지대를 줄였다.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선보이는 갤럭시 워치 새로운 라인업(제품군) ‘갤럭시 워치5 프로’는 여기에 야외 스포츠 마니아를 겨냥한 기능을 추가했다. 향상된 성능과 내구성으로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게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특히 더욱 강화된 사파이어 크리스털과 견고한 티타늄 소재 프레임은 야외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긁힘과 파손에 대한 내구성을 강화했다.

 

또한 GPS를 활용해 트래킹 경로를 미리 설정해 내비게이션처럼 활용할 수 있는 ‘경로 운동’ 기능도 눈에 띈다. 이는 하이킹, 사이클링과 같이 경로 확인이 필요할 때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아울러 운동 경로를 GPX 파일로 만들어 저장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시그니처 원형 디자인과 프리미엄 소재로 시계의 감성을 놓치지 않는 것은 물론 수면 분석, 건강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강화해 일상 속 파트너로서 사용자와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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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애플]

 

■ 애플워치 3형제, ‘자신의 한계 뛰어넘는 다재다능 도구’로 거듭나 

 

애플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건강 기능과 함께 안전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애플워치8 시리즈’를 비롯해 ‘애플워치SE2세대’, ‘애플워치 울트라’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기능에 따라 사용자 선택지를 넓혔다.

 

‘애플워치8’은 △체온 감지 기능 △손목 온도 감지를 통한 소급 배란일 예측 △충돌 감지 △심전도 애플리케이션(앱) 및 충돌 감지 등 건강 및 안전 기능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센서는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온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섬세한 수면 모니터링 기능을 한다. 특히 여성들을 위한 손목 체온 감지 기능도 눈에 띈다.

 

중저가 라인업 ‘애플워치SE 2세대’는 △활동 추적 △고심박수 및 저심박수 알림 △긴급 구조 요청 △신규 충돌 감지 기능이 포함됐다. 상위 라인업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기존 애플워치 핵심 기능을 모두 품고 있어 가성비 제품으로 인기를 얻을 만하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프리미엄 라인 ‘애플워치 울트라’는 일반(41mm, 45mm) 및 SE(40mm, 44mm) 라인업에서 볼 수 없는 49mm 큰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은 피트니스 등 외부 활동에 최적화로 설계됐다. 울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애플워치 시리즈 중 최대 배터리 용량(저전력 모드 시 최대 60시간), 맞춤형 동작 버튼 등으로 차별화를 뒀다. 

 

또한 △트레일 루프 △알파인 루프 △오션 밴드 등 새로운 3가지 밴드도 함께 제공된다. 

 

애플 최고 운영책임자(COO)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는 “애플워치 울트라는 애플워치 사상 가장 막강한 성능과 내구성을 갖췄다”며 “모험, 지구력을 필요로하는 스포츠, 탐험 분야에서 사용자가 자신 한계를 넘어서도록 돕는 다재다능한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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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사진 = 카운터포인트]

 

■ 점점 치열해지는 스마트워치 시장...올해 하반기 승자는

 

최근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승기는 애플에 기울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1위는 애플로 시장점유율(M/S)이 36.1%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M/S가 10.1%로 2위다. 2분기 역시 애플이 M/S가 29.3%를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삼성전자는 9.2%로 뒤를 이었다. 

 

애플의 우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이번 하반기 두 회사 제품이 시장 흐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제품 수준이 모두 상향 평준화 돼있기 때문에 이제는 어떤 제품이 더 좋고 나쁘냐보다는 기능에 대한 소비자 수요에 따라 명암이 엇갈린다"며 "이는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격차를 줄일 수도,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릴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택에 있어 제품 가격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애플워치 시리즈는 △애플워치8 59만9000원부터 △애플워치SE 35만9000원부터 △애플워치 울트라 가격은 114만9000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5 29만9000원부터 △갤럭시 워치5 프로 49만9000원부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기본 모델이 애플워치 가성비 모델보다도 비교적 싼 편이다.

 

오는 10월 공개를 앞두고 있는 구글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도 변수로 등장했다. 구글이 설계·제작한 첫 번째 스마트워치 픽셀워치는 구글이 인수한 웨어러블 기업 ‘핏빗(Fitbit)’의 건강·피트니스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정확한 제품 사양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얼마만큼 경쟁력이 있을 지 예단할 수 없지만 그만큼 기대도 큰 상황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스마트폰 시장만큼 스마트워치 시장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기업 간 기술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아 시장 변화를 예측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존에 시장 흐름을 주도하던 애플과 삼성전자 간 M/S에 변화가 있을지, 새롭게 유입되는 구글이 시장을 얼마만큼 선점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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