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잘 나가는 스타벅스, 하루 매장 8개씩 늘려 3년 후 맥도날드 제치고 세계1위 프랜차이즈 목표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통화긴축 예고에 우수수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스타벅스가 저점 대비 35%나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타벅스는 새 CEO 선임과 함께 대대적인 사세 확장에 돌입하면서 지난해 3만3833개였던 매장 수를 2025년까지 4만5000개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매일 8개씩 늘려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이며 목표달성시 현재 세계 1위 맥도날드를 제치고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프랜차이즈로 등극한다.
14일(현지시간) 스타벅스 경영진은 투자자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향후 3년간 매년 주당순이익을 최대 20%씩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측은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향후 3년 안에 주주들에게 약 200억달러(28조원)을 돌려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세 확장이다. 스타벅스는 작년말 전세계에 3만3833개의 지점을 두고 있었다. 지점 수로는 맥도날드(3만8700개), 서브웨이(3만6800개)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스타벅스는 지점 수를 2025년까지 4만5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중국시장이 살아나고 있다고 보고 현재 4500개인 지점 수를 최대 9000개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목표는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스타벅스 돌풍의 핵심은 새로 선임된 CEO다. 스타벅스는 영국 생활용품업체 레킷벤키저의 CEO였던 랙스만 내러시먼을 지난 1일 영입했다. 내러시먼은 음료유통업체인 펩시코에서 근무한 유통 전문가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도 우여곡절이 없지 않았다. 스타벅스의 지난 2분기 매출은 8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이 21% 감소하면서 실적에 의문부호가 달렸었다.
실적악화의 주범은 인건비 증가와 락다운에 빠져있는 중국시장이었지만 중국시장이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스타벅스 경영진의 판단이다.
스타벅스가 침체에 빠져있던 중국시장을 겨냥해 향후 3년간 대대적인 지점 수 확대에 나서기로 한 것도 시장이 생기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1인당 연간 10~12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1인당 연간 3잔에 불과했던 커피 소비량이 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스타벅스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중국 시장은 폭발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기대감은 곧바로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작년말 110달러에서 지난 5월 68달러까지 하락했지만 14일(현지시간) 현재 뉴욕시장에서 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4개월새 주가가 35% 이상 오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큰 변수가 없는한 스타벅스가 조만간 다시 100달러 탈환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