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2.09.15 15:43 ㅣ 수정 : 2022.09.15 15:43
세계 최대 ICT제조기업의 탄소중립에 도전장 초저전력 반도체∙전력사용 절감 전자제품 개발 수자원 재활용 최대화로 물 소비 최소한으로 줄여 미세먼지 감지∙분석∙제거 기술 지역사회 활용 추진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혁신기술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새로운 환경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초저전력 반도체∙제품 개발 등 혁신기술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골자로 ‘新(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경영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전자산업의 전 영역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전력 수요가 큰 만큼 재생에너지 수급이 녹록치 않은 기업이다.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도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당면 과제인 환경위기 해결에 동참하고자 탄소중립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우선 오는 2050년까지 직∙간접(Scope1∙2)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 달성한다. 오는 2030년 DX부문을 선두로 DS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최대한 조기 달성을 추진하고자 한다.
또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직접배출(Scope1)을 감소시키기 위해 혁신기술을 활용한 탄소 배출 저감시설에 대해 집중 투자한다.
현재 삼성전자가 주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공정가스와 LNG 등 연료 사용으로 탄소를 직접 배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공정가스 처리효율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처리시설을 라인에 확충할 예정이다.
또 LNG 보일러 사용을 감소시키고자 폐열 활용을 늘리고 전기열원 도입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력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간접배출을 줄이기 위해 세계적인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을 마쳤으며, 오는 2050년까지 사용 전력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서남아와 베트남 2022년 △중남미 2025년 △동남아∙CIS∙아프리카 2027년 등 5년 내에 모든 해외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완료한다. 반도체 생산라인을 계속 증설하고 있어 전력 사용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음에도 탄소 감축이라는 전 지구적인 노력에 동참하기 위한 취지다.
이와 함께 혁신적인 초저전력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사용 단계에서 전력 사용을 축소한다.
예컨대 반도체는 초저전력 기술을 확보해 2025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전력 소비량을 큰폭으로 줄이고자 한다. 또한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탑재함으로써 오는 2030년 전력소비량을 2019년 동일 성능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할 방침이다.
그리고 원료부터 폐기까지 제품 전 생애에 걸쳐 자원순환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지구 환경을 살리는 데 힘을 싣는다.
재활용 소재로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다 사용한 제품을 수거해 자원을 추출한 뒤 다시 이를 제품의 재료로 사용하는 ‘자원 순환 체제’를 구축한다. 이를 극대화하고자 소재 재활용 기술과 제품 적용을 연구하는 ‘순환경제연구소’를 세웠다.
이 밖에도 반도체 국내 사업장에서는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를 추진하는 등 수자원 재활용 최대화로 물 소비 최소화하고, 오염물질 저감기술로 DS 사업장 대기·수질 자연상태로 처리해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아울러 세계적인 환경 골칫거리인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 2030년부터 지역사회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후위기 극복과 순환경제 구축은 기업, 정부, 시민 모두가 참여해야 하는 우리 시대 최대의 도전”이라며 “삼성전자는 혁신기술과 제품을 기반으로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친환경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