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삼성SDI에 대해 말레이시아와 헝가리 중심의 생산능력(CAPA) 확장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한 5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501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1%, 6% 상회할 전망”이라며 “환율 효과와 판매가격 인상을 비롯해 BMW, 리비안향 판매 확대가 주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우 연구원은 “원통형전지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리비안의 올해 상반기 생산량은 6954대였으나, 하반기는 1만800대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BMW향 Gen5 출하량 역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배터리저장장치(ESS)향 전지는 판매가격 인상 효과로 올해 3분기 큰 폭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4분기 역시 신공장 가동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594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6% 상회할 전망”이라며 “모멘텀 측면에서 헝가리 2공장을 가동하는 것도 호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SDI의 올해 연간 생산능력은 84GWh에서 2024년 123GWh로 확대가 예상된다”며 “원통형은 말레이시아 중심이며, 중대형각형은 헝가리 2공장 중심으로 확장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원통형전지 주요 고객인 리비안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유럽 내 전기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를 설립하게 됨에 따라 아직 미정이지만 원통형전지의 추가 생산능력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SDI의 2차전지 부문의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는 2023년 기준 9.4배, 2024년 기준 7.8배로 국내 경쟁사의 24배, 16배 대비 저평가됐다”며 “해당 디스카운트는 경쟁사와 달리 중장기 생산능력 가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며, 증설 계획들이 구체화되는 과정 속에서 디스카운트 점진적 해소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