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사흘 연속 떨어지며 지난 8일 이후 처음 종가 기준 2,400선을 밑돌았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05포인트(-0.79%) 하락한 2,382.7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27포인트(-0.59%) 낮은 2,387.56에서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44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081억원과 46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6%) 뛴 5만62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한때 5만5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1.52%)와 기아(1.38%), KB금융(1.01%), 현대모비스(0.48%), 신한지주(0.28%) 등이 올랐다.
반면 SK이노베이션(-2.05%)과 LG화학(-3.50%), 셀트리온(-2.79%), NAVER(-2.44%), 삼성SDI(-2.1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34포인트(-1.45%) 떨어진 770.04에 마감했다. 지수는 4거래일 만에 770선까지 추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4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8억원과 4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스엠(18.60%)과 JYP Ent.(0.1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성일하이텍(-7.48%)과 에코프로비엠(-3.76%), 에코프로(-3.09%), 에스티팜(-2.68%), 위메이드(-2.67%)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가 견고한 고용과 소비 지표 발표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재차 확인하며 하락한 점이 오늘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인 1399원을 경신했으나, 장중 국내와 일본 정부의 환율 쏘림에 대한 경계 구두개입에 영향을 받아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 관련주들이 고환율에 따른 수출 실적 개선 기대감에 영향을 받아 강세를 보였다”며 “반면 정유주는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확대에 국제 유가가 떨어진 것에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7원 떨어진 138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 초반 1달러당 1399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1400원에 근접했으나 장중 약세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