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 창업 실패 줄이는 법은?...'마이프차', '위쿡', '먼슬리키친'등 활용하면 이득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서울에 사는 40대 A씨는 최근 창업에 대한 정보들을 찾아보고 있다. 직장 월급만으로는 생활비와 자녀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하기 부족한 데다가, 회사에서도 인사철만 되면 지속적인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서다.
A씨는 실제로 감자탕 프랜차이즈를 창업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회사와 병행하면서 진행하기에는 챙겨야 할 것도 많고 각종 교육에 배달앱까지 공부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아 4개월 만에 가게를 접었다. 아이템이나 인테리어 등은 만족스러웠지만, 상권 분석에도 완전히 실패했다.
과거 실패한 경험 때문에 A씨는 창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창업을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안전하게 할 방법은 없을까.
■ 요식업 창업 수요 늘어나지만 '정보' 부족이 리스크…다양한 ‘창업정보 플랫폼’ 활용해야
A씨의 경우처럼, 외식업에 대한 창업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취업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 5월 성인남녀 2929명을 대상으로 ‘창업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60.2%는 창업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조사(39.4%)보다 20.8%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창업 선호도가 가장 높은 업종은 ‘음식점, 주점 등 외식업’으로 총 20.7%가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늘어나는 요식업 창업에 대한 관심과 달리, 실제로 성공하는 사례는 드문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2 식품외식산업 7대 이슈’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점업 인허가 업체 수는 4만3791개로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폐업 업체 수는 7만4829개로 같은 기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식점 전체 업체 수는 전년보다 3만1038곳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는 2020년 감소 수(2만5011)보다 6027개 늘어난 수치다.
창업이 실패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그중 가장 큰 요인은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볼 수 있다. 예비 창업자 개인이 상권 분석과 창업 비용분석, 인테리어 등 다방면의 의사결정을 혼자 감당하기는 버겁지만, 이 중 하나라도 미흡하다면 창업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3만5000개가량으로, 전년 대비 9.1%(2만개) 증가했다.
하지만 그만큼 프랜차이즈의 폐점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폐점률은 △2017년 10.4% △2018년 10.6% △2019년 10.9% 등으로 소폭 증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이미 성공한 아이템과 시스템을 정형화된 채로 활용해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를 통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역시 경쟁 포화 속에 놓여 있어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에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및 요식업 예비 창업자들에게 창업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과 서비스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 마이프차, 1만여개 요식업 프랜차이즈 데이터화한 ‘종합 솔루션 플랫폼’
마이프랜차이즈는 오프라인 창업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고 건전한 창업 시장 형성을 위해 2019년 설립됐다.
마이프랜차이즈가 운영하는 플랫폼 ‘마이프차’는 국내 1만여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예비 창업자들은 마이프차를 통해 브랜드들의 정보를 쉽게 비교해볼 수 있다.
또 마이프차에서는 △창업상담 △브랜드 검색·비교 △부동산 매물 관리 △지도서비스를 통한 주변 정보 확인 △상권 분석 등의 토탈 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프차의 상권 분석 서비스는 인구 통계 데이터와 매출 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들을 기반으로 정확한 상권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랜드 최적화 출점 지역 찾기 서비스 △배후지 분석 서비스 △관심 지역의 과거 5년간 매출을 토대로 한 창업 업종 등의 서비스도 활용해볼 수 있다.
게다가 브랜드 검색·비교 서비스를 통해 가맹점 증감 추이나 월 평균 매출액 등을 알 수 있는 정량 데이터도 확인 가능하다.
김준용 마이프랜차이즈 대표는 “창업은 큰 비용이 수반되는 중요한 결정인 만큼, 충분한 정보와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한 확신이 필수”라며 “모든 분이 창업 성공을 도와주는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충분히 이용해 성공적인 창업을 이뤄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위쿡, 주방설비·시공 등 요식업 인테리어 종합 솔루션 제공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운영하는 '위쿡'은 요식업 창업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 등을 총체적으로 안내하는 창업 솔루션 플랫폼이다.
위쿡은 주방설비 시공 및 디자인, 메뉴 개발, 인테리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공유 주방서비스를 통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위쿡의 공유 주방은 개인이 마련하기 어려운 오븐이나 대형 냉장고 등을 갖춘 주방을 예비 요식업 창업자들에게 일정 금액을 받고 대여하는 형태로 운영 중이며, 거점 마련이 어려운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위쿡을 통해 음식에 대한 사전 검증도 받을 수 있어, 창업 실패율을 줄일 수도 있다.
■ 셀렉다이닝·공유주방 결합시킨 외식 플랫폼 ‘먼슬리키친’
셀렉다이닝(유명 맛집이 한 공간에 모인 컨셉형 레스토랑)과 배달 공유주방의 장점을 결합한 외식 플랫폼 '먼슬리치킨'은 사업에 필요한 공간과 IT 솔루션, 제반 서비스 등을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먼슬리키친은 공유 주방에 디지털을 접목한 형태인 외식 공간을 제공해 기존 푸드코트와도 차별화를 도모했다. 해당 공간에는 공유 주방과 100석 이상의 푸드코트형 홀을 갖추고 있으며, 주로 특급 복합상권 내 오피스 타워나 대규모 상업 시설에 위치해 있다.
요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잘 갖춰진 주방시설과 인프라가 제공돼 있어 실패 시 제반 장비에서 손실이 날 수 있는 금액에 대한 부담을 비교적 덜어낼 수 있다.
또 먼슬리키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입점 중인 다양한 식당의 메뉴들을 장바구니에 담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고,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도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