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 현대카드] 평균연봉 1억400만원인 데이터 사이언스 기업...혁신 아이콘 이미지 회복하나
애플페이 국내 독점 사용권 계약 체결, 새로운 성장동력 될지 관심 쏠려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01년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하고 설립한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부회장)는 2003년 ‘현대카드M’을 시작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브랜드를 확장한 알파벳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업계 최초로 포인트를 새롭게 해석한 선할인∙후적립의 ‘세이브 포인트’를 출시하며 카드업계에서 인지도를 빠르게 높였다.
현대카드는 알파벳과 숫자, 컬러의 3가지 축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것에 그치지 않고, 상품 구성을 단순화한 현대카드 Chapter 2를 선보이며 주력상품 라인을 ‘포인트’와 ‘할인’으로 단순화해 우량 고객과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 복잡한 카드시장에 변화를 일으켰다. 또, 국내 최초 VVIP카드인 the Black을 비롯해 the Purple, the Red, the Green까지 프리미엄 카드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또, 현대카드는 화폐 그 이상의 가치와 혁신을 담은 카드 플레이트와 디자인, 프리미엄카드 패키지, 그리고 잊혀졌던 아날로그 감성과 영감을 일깨워주는 라이브러리, 전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해 최고의 공연을 선사하는 슈퍼콘서트와 컬처프로젝트, 실험적인 시각예술 전시를 선보이는 스토리지 전시까지 혁신적인 브랜딩과 마케팅으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정태영 부회장이 '혁신 아이콘'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적 하락으로 고전 중이다. 신한카드·KB국민카드·삼성카드 등 이른바 카드업계 ‘빅3′ 경쟁에서 탈락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상반기 순이익 기준으로는 롯데카드에게 카드업계 4위 자리마저 내주었다. 제2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1억400만원, 남성이 여성보다 4100만원 더 받아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평균 연봉은 1억400만원이다. 남성과 여성의 평균연봉은 각각 1억2300만원, 8200만원이다. 남성이 4100만원 더 받았다.
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이 발표한 현대카드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72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35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대졸 신입 예상연봉은 3800만원이다.
②안전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6.7년…여성이 남성보다 근소하게 앞서
현대카드는 정규직 1488명, 기간제 근로자가 534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약 74%에 달한다. 평균 근속연수는 6년 7개월로 동종업계 중 짧은 편에 속한다. 남성 근로자가 6년 7개월, 여성 근로자가 6년 8개월이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근속연수가 길다.
③성장성 분석 ▶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도입, 간편결제 이용 금액 증가 여부가 관건
현대카드는 최근 애플과 1년간 국내 애플페이 독점 사용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이 약 27%라는 걸 감안한다면 애플페이 도입 시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애플페이 사용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률이 10%에 불과하다. 이는 추가적인 투자를 필요로 한다. 또, 결제 수수료를 고려하면 수수료 수입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간편결제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은 지난해 기준 60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나 늘었다. 이처럼 간편결제 이용 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도입은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④기업문화 ▶ 일하는 법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 3개 유형의 ‘상시 재택 근무’ 도입 등
현대카드는 5월부터 ‘상시 재택 근무’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일괄적으로 재택일수를 정해 놓는 방식에서 한걸음 나아가, 부서 및 직무 특성에 따라 나눠진 그룹별 근무일수 비율 내에서 자유롭게 재택 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룹은 총 세가지다.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영업 분야나 전략적 중요도가 높아 사무실 근무가 필수적인 조직은 ‘온사이트(On-Site)’이다. 프로젝트 기반으로 개인 업무가 분명하고,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업무 조직은 ‘하이브리드(Hybrid)’이다. 정형화 돼 있거나 개인의 숙련도에 따라 성과를 내는 업무를 주로 하는 조직은 ‘리모트(Remote)’로 분류됐다.
그룹별 재택 근무 비율은 온사이트, 하이브리드, 리모트 각각 월 20%, 30%, 40%다. 이밖에 임산부 등 보호가 필요한 직원은 월 50%까지 집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실장 이상 경영진과 적응이 필요한 신입 경력사원, 그리고 현장 근무가 필수인 일부 영업 직원은 사무실로 출근한다.
이와 함께 서울 동남권 및 근교에 거주하는 임직원들의 출퇴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대카드 강남 거점 오피스’도 운영한다. 6월 서울 2호선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연 현대카드 강남 거점 오피스에는 사무 공간과 함께 업무에 필요한 주요 설비와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된다.
지난 2015년 ‘디지털 현대카드’를 선언한 현대카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기술 개발과 인력 확보에 아낌 없는 투자를 해왔으며, AI(인공지능) 및 데이터사이언스 역량을 기반으로 한 신용카드 상품과 서비스, 맞춤형 마케팅으로 대한민국 신용카드 시장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4월부터는 상품 및 서비스의 변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일하는 방식 및 환경의 변화를 위해 임직원 서베이 및 시범 테스트 등을 진행하는 등 임직원들의 업무에 따른 다양한 근무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해 왔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4년 점심 식사 시간을 자유롭게 정하도록 하는 ‘플렉스 런치(Flex Lunch)’를 도입한데 이어, 2017년에는 유연 근무제로 불리는 ‘플렉스 타임(Flex Time)’을 도입하는 등 직원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이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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