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현대차 지분 참여 긍정적… 단 재료 반영은 내년 하반기 예상”
시장 여건상 케이뱅크 상장은 2023년에나 가능할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19일 KT에 대해 인내가 필요한 시점으로 연초엔 주가가 다시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높은 주당배당금(DPS)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고 성장률을 감안한 기대배당수익률을 고려하면 절대 저평가 상황”이라며 “하지만 단기 재료 부족으로 배당 투자 시즌임에도 주가 상승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어서 당분간은 기대배당수익률 5.5~6.5%를 감안한 3만5000원~4만원 박스권 트레이딩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올해 확정 배당금이 공시되고 2023년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입혀질 내년 초 이후 다시 탄력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케이뱅크 상장 관련 보도 자료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가들의 기대와 달리 현실적으로 케이뱅크 연내 상장은 쉽지 않다”라며 “최근 주식 시장 부진과 더불어 특히 성장주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KT 경영진 입장에서 낮은 가격으로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KT 경영진의 케이뱅크 상장 목표 시가총액과 투자가들의 케이뱅크 적정 시가총액간의 괴리는 상당히 크다”라며 “투자가들의 케이뱅크의 예상 기업공개(IPO) 가격은 4조원 수준에 불과한 반면 KT 경영진 목표는 최소 7조원 이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부에선 그래도 케이뱅크 상장을 당초 목표대로 올해 추진하지 않겠냐고 주장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럴 이유는 없다”며 “무엇보다 KT 경영진이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구현모 회장 연임 이후 케이뱅크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향후 5G 진화 방향을 잘 입증해주는 사건들이 서서히 발생 중”이라며 “현대자동차 및 현대모비스가 KT 자사주 7.8%를 취득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5G 기반 모빌리티 사업에 긍정적 역할이 기대된다”며 “2025년 이후 통신사 성장은 IoT/VR 매출 성과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성공 시 디바이스 증가와 ARPU 상승에 따른 장기 이익 성장이 보장되는 반면 실패 시 다시 이익 정체의 늪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며 “당연히 주가는 이익 전망을 바탕으로 한 멀티플 영향으로 더 큰 변동 폭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통신사 주주 입장에선 향후 IoT/메타버스의 성공 여부는 중요하다”며 “이런 관점에서 이번 KT-현대차 그룹 지분 교환은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 주가 반영 시점이 고민인데 5G 커넥티드카가 재료로써 역할을 수행하려면 내년 하반기나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차세대 네트워크 도입 진행 상황으로 보면 그렇다. 아직은 5.5G 도입 논의 단계에 불과하고 상용화 일정이 나오려면 빨라야 내년 하반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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