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단기 낙폭 컸지만 아직 뚜렷한 반전 모멘텀은 없는 상황”
3분기 추정 순이익 720억원. 너무 높게 형성된 컨센서스는 부담
중신용자 비중은 약 23.5%. 큰폭의 건전성 악화 징후 없을 듯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3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3분기는 평이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목표가 하향 배경은 올해 순익 전망이 연초 기대치보다 계속 낮아지고 있는데다 금리 상승으로 고밸류 종목들의 multiple derating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라며 “3분기 추정 당기순이익은 7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2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인 870억원을 다소 크게 하회하는 수치인데 이는 컨센서스가 너무 높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으로 대체로 평이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3분기 대출성장률은 약 3.5%로 2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 순이자마진(NIM)도 약 8bp 추가 상승해 1~2분기 개선 폭과 비슷한 흐름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중 적립했던 미래 경기전망 반영 추가 충당금 126억원 소멸에 따라 대손비용은 380억원 내외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면 2분기에 큰 폭으로 증가했던 판관비는 인력 및 광고선전비 증가 등에 따라 3분기에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플랫폼 가치를 대변한다고 인식되는 Fee와 플랫폼 수익도 2분기 수준에서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출시 이후 월 600억원 순증에 그쳤던 주택담보대출은 3분기에는 월 1200억원 내외로 순증할 전망”이라며 “3분기 말 대출잔액은 6000억원 내외를 기록할 듯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초 기대보다는 낮은 성장률이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시 나름 양호한 흐름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신용대출 잔액은 3분기에도 추가 감소가 예상되는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3.5%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신용대출 감소 및 전월세·주담대 증가로 총여신 대비 담보·보증여신 비중은 47%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NIM은 2.37%로 전분기 대비 8bp 추가 상승해 시중은행들보다는 NIM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날 듯하다”며 “지난 1~2년간의 중금리 대출 증가세를 감안시 부실채권(NPL)비율 상승 현상이 지속되겠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출성장률과 플랫폼수익 회복세가 아직 의미있게 나타나고 있지 않고, Fed의 긴축 강화로 고밸류 주식들에 대한 multiple 하락 압력이 여전하며 국민은행 블록딜로 촉발된 오버행 우려 등으로 인해 주가 약세가 지속 중”이라며 “현재 뚜렷한 반전 모멘텀은 없는 상황이지만 단기 낙폭이 컸기 때문에 약간의 모멘텀 요인 발생시 리바운딩 폭이 커질 개연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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