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당분간 메모리 가격 급락세 이어지며 내년 2분기까지 분기 실적 부진 불가피”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정보통신)세트 판매 부진과 그에 따른 세트 업체들의 재고 축소 노력으로 3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 급락이 가시권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3% 늘어난 77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8.3% 줄어든 11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며 “사업부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반도체 6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4000억원, 모바일(IM) 2조9000억원, TV·가전부문(CE)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어규진 연구원은 “3분기 본격적인 메모리 가격 급락이 시작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세트 업체의 재고 축소 노력으로 출하도 기대치를 하회하며 반도체 부분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당분간 분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3분기를 기점으로 분기 실적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 연구원은 “급격한 가격 하락은 2023년 IT신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을 증가시키며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 되는 2분기 이후 메모리 출하 증가를 유발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은 내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업황 부진과 장비 리드타임 증가로 메모리 업체들의 신규 투자도 제한적인 상황인 만큼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낮아진 메모리 가격이 출하 증가를 유발하는 내년 2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며 “글로벌 인수합병(M&A) 가능성은 실적 이외의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