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인 ‘쌍끌이 매도’에 2,200선 붕괴…나흘 연속 연저점 경신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9.28 11:03 ㅣ 수정 : 2022.09.28 11:03

코스피, 44.02포인트(-1.98%)↓…2,179.84
코스닥, 12.78포인트(-1.83%)↓… 68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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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장중 2,200을 밑돌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오전 11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4.02포인트(-1.98%) 하락한 2,179.8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71포인트(0.80%) 내린 2,206.15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38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68억원과 1096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장보다 각각 0.43%와 0.21%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0.25% 반등했다.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들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영국의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환율 및 금리 움직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972%까지 치솟아 4%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2년물 국채 금리는 4.31% 수준에서 거래됐다.

 

영국의 금리 급등세도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화됐다. 영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를 돌파해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국채금리도 4.5%를 넘어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종목별로는 애플과 테슬라가 각각 0.66%와 2.51% 상승 마감했고, 넷플릭스도 0.13% 올랐다. 메타(-1.44%)와 마이크로소프트(-0.44%), 알파벳(-0.68%), 아마존(-0.64%), 포드(-0.6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지수들이 변동성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예상보다 견조했던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이어지는 긴축적인 발언, 영국발 국채금리 상승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장 초반 저가 매수 유입으로 강세를 보이던 증시는 장중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영국의 경제 정책에 대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국제금융기구(IMF) 측도 최근 영국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보다 1000원(-1.85%) 떨어진 5만32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5만31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1.81%)과 삼성바이오로직스(0.93%)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카카오(-3.71%)와 현대모비스(-3.01%), SK(-2.99%), 현대차(-2.96%), 삼성물산(-2.80%)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78포인트(-1.83%) 떨어진 685.3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74억원과 15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중이고, 개인은 52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1.88%)와 에스티팜(1.25%), 셀트리온제약(0.99%), 리노공업(0.24%) 등은 상승 중이다.

 

반면 JYP Ent.(-5.99%)와 오스템임플란트(-5.53%), 에스엠(-5.06%), 펄어비스(-4.38%), 카카오게임즈(-4.18%) 등은 하락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코스피는 장중 2,200선을 밑돌면서 매크로 악재와 신용 반대매매 물량 등의 수급상 악재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난 월요일 증시 폭락 이후 신용 담보부족 계좌가 급증했다는 점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해당 계좌에서 담보 유지비율을 충족시키지 못할 시 2거래일 뒤에 반대매매가 나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 반대매매 관련 물량이 수급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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