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물가 상승에 B급 농산물 인기…‘어글리러블리’ 매출 7배 ↑
일반 상품 대비 20~30% 저렴한 못난이 농산물, 물가 고공행진한 9월 들어 전년 대비 거래액 640% 급증
중소 브랜드와 협업해 유통마진 줄인 가성비 생필품 ‘올스탠다드’도 거래액 3배 증가… 재구매율 68%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11번가가 물가 상승 여파로 ‘어글리러블리’, ‘올스탠다드’ 등 11번가 가성비 브랜드 매출이 최근 최대 7배까지 급증했다고 29일 밝혔다.
11번가 ‘어글리러블리(Ugly Lovely)’는 재배 과정에서 흠집이 나거나 모양과 색깔이 고르지 못한 못난이 농산물을 모아 선보이는 11번가의 생산자 협력 브랜드다. 판매 품목은 지난 2020년 4월 어글리러블리를 처음 선보인 후 킹스베리, 참외 등 8종에서 2022년 자두, 납작복숭아, 샤인머스캣 등 29개로 늘어났다.
시즌 별로 미니밤호박, 감자, 고구마 등 농산물부터 우럭, 고등어, 삼치, 갈치 등 수산물까지 다양하며 가격은 일반 상품보다 평균 20~30% 저렴하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가성비 좋은 ‘어글리러블리’ 인기는 급상승했다. 9월 1일부터 25일까지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배 이상(+640%) 급증했고 올해 들어(1~9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88%) 늘었다. 이에 따라 9월 2차례 진행한 ‘어글리러블리’ 라이브방송은 누적 67만 시청 뷰를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11번가는 오는 30일 ‘어글리러블리 하우스 감귤 3kg’을 일반 상품과 비교해 가격을 20% 이상 내려 판매한다.
임혜진 11번가 신선식품팀 MD는 “치솟는 물가로 알뜰하게 소비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어 가성비 브랜드도 덩달아 인기가 높아졌다”며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제품 품질도 우수하고 지역 농가나 중소 브랜드와 협업 스토리도 고객이 공감하는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가성비 생필품에 대한 수요도 늘며 11번가 ‘올스탠다드(All Standard)’ 인기도 높아졌다. ‘올스탠다드’는 유망한 중소제조사와 협력해 다양한 생필품을 유통마진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11번가 단독 브랜드다.
올스탠다드가 9월 1∼25일까지 일궈낸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 늘었고 올해 들어(1~9월) 전년 대비 거래액은 230% 증가했다.
11번가는 디자인, 기능, 가격 측면에서 불필요한 군더더기와 거품을 없애 제품 본질에만 집중한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올스탠다드는 론칭 이후 누적 구매고객은 45만명 돌파, 재구매율은 68%에 달해 11번가 인기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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