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무너·홀맨·루나'…LG유플러스 SNS엔 특별함이 있다

이화연 기자 입력 : 2022.10.02 05:00 ㅣ 수정 : 2022.10.04 01:02

황현식 호(號) ‘와이 낫’ 캠페인 일환…고객경험 혁신
MZ세대 선호하는 ‘캐릭터’로 다양한 채널에서 소통
무너·홀맨·충저니·아지 등 LG유플러스 유니버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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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MZ세대 취향을 저격하는 캐릭터 마케팅으로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대표 캐릭터 '무너'의 공식 인스타그램 콘텐츠.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이동통신업체 LG유플러스(LGU+)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통을 통한 ‘찐팬’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MZ세대(20∼40대 연령층)를 겨냥한 캐릭터 ‘무너’와 ‘홀맨’이 SNS 콘텐츠 전면에 등장하는 모습이다. 트위터에서는 ‘루나’라는 이름의 부캐(온라인 게임에서 '원래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 라는 뜻)가 트위터리안(트위터 사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통신·구독·인터넷TV(IPTV)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다.

 

이는 2020년 11월 취임한 황현식 대표 체제에서 강조하는 고객경험 혁신과 맞닿아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브랜드 캠페인 ‘와이 낫(Why Not?)’의 하나로 고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방향에 대해 고민해왔다.

 

■ 무너지지 않는 ‘무너’…인스타그램 팔로워 20만명 '초읽기'

 

2일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새로운 기업 비전으로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정하고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와이낫 캠페인을 펼쳐왔다.

 

찐팬 확보 전략도 와이낫 캠페인의 하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일상비일상의틈’을 통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SNS 채널을 재편해 MZ세대와 접점을 넓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각 SNS 채널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소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MZ세대가 열광하는 캐릭터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인스타그램에는 LG유플러스 자체 캐릭터 지식재산권(IP) ‘무너’가 활약하고 있다. 무너는 ‘갓생’(God과 인생을 합친 신조어)을 꿈꾸는 신입사원 캐릭터로 실제 일어날 법한 직장생활 에피소드를 연재해 MZ세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해양 생물인 ‘문어’를 의인화한 귀여운 생김새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현재 무너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구독자)는 19만6000명으로 2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 관리자는 구독자에게 ‘무말랭이’라는 애칭을 붙이고 댓글을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무너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NFT(대체 불가능 토큰) 완판 기록도 세웠다. LG유플러스가 지난 5월 판매한 무너NFT 200개는 2초 만에 빛의 속도로 완판됐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이달 5일 1000개를 2차로 발행해 또 다시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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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맨 공식 유튜브에 게시된 'holeman is back'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600만회를 돌파했다.

 

■ 무너·홀맨·충저니·아지 ‘유니버스’ 완성…트친 1만6000명 모은 ‘루나’

 

ㄴH가 돌◎ㅏ왔匚ㅏ! ㄴr는◎F 슈퍼스ㅌr 홀맨! (내가 돌아왔다! 나는야 슈퍼스타 홀맨!)

 

LG유플러스의 원조 인기 캐릭터 ‘홀맨’도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화려하게 컴백했다. 홀맨은 2000년대 젊은 층이 한글과 숫자, 특수문자를 섞어 소통하던 일명 ‘외계어’를 완벽 구사해 색다른 재미를 준다.

 

홀맨은 LG유플러스가 2000년대 운영했던 청소년 요금제 ‘홀맨’을 홍보한 캐릭터다. 이 때문에 홀맨은 피처폰을 사용했던 30대 이상 고객은 물론 뉴트로(뉴+레트로, 새로운 복고)를 추구하는 10~20대 고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홀맨 공식 유튜브 계정에 게시된 ‘h◎leman is back’ 뮤직비디오는 1990년대 인기가수 김현정의 시원한 가창과 뉴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지난달 29일 현재 616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무너와 홀맨 외에 ‘충저니’와 ‘아지’까지 캐릭터 총 4종류를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이 4종류 캐릭터로 ‘LG유플러스 유니버스(세계관)’을 완성해 스토리텔링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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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트위터 부캐 '루나'가 회사 모델 발탁 소식과 애플 매장 오픈 정보 등을 공유하며 트친들과 소통하는 모습.

 

이와 함께 트위터에는 ‘루나(LUNA)’라는 이름의 부캐가 다양한 연령과 관심사를 갖춘 MZ세대 고객이 모인 트위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루나는 ‘LGU+ and Apple’을 합친 이름이다. ‘애플에 진심’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생성된 이 계정은 LG유플러스가 애플 ‘아이폰13 퍼플’과 관련한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애플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4’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며 트친(트위터 친구)들과 소통하고 있다. 현재 루나의 트친(트위터 친구) 수는 1만6000명을 넘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무너와 친구들은 MZ세대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는 의미로 기획된 캐릭터로 LG유플러스 사업 영역 곳곳에 활용되고 있다”며 “루나 역시 MZ세대가 즐겨 이용하는 트위터에서 틀에 박히지 않은 소통을 하기 위해 만든 부캐릭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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