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9일 현대무벡스에 대해 물류자동화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용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무벡스는 2017년 현대엘리베이터의 물류자동화 및 PSD 사업부가 분사하면서 설립된 뒤 2018년 계열사이자 SI업체인 현대유앤아이와 합병했다”며 “이후 2021년에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했다”고 밝혔다.
김용호 연구원은 “사업부문은 물류자동화, PSD(승강장안전문), IT서비스로 나뉘며 매출액 비중(2021년)은 각각 65.5%, 12.1%, 22.4%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무벡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1.6% 늘어난 2401억원, 영업이익은 6.9% 줄어든 154억원을 기록했다”며 “2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총 2237억원으로 이 중 73.3%가 물류자동화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내(캡티브) 매출액 비중은 2021년 기준 18.7%로 대부분이 IT서비스 부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주구성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최대주주로 32.7%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이 27.3%, HMM이 12.6%를 보유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대무벡스의 성장을 견인하는 물류자동화 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대무벡스는 30년 이상의 긴 업력과 다수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유통, 자동차, 석유화학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한, 물류자동화 전 과정에서 필요한 핵심장비 및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여 자동화시스템의 설계부터 제작, 설치, 유지보수까지 턴키로 구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동화 도입을 유인하는 핵심 요인은 인건비 절감에 있는 만큼 여러 산업에 걸쳐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술적 한계로 산업별 적용에 제약이 존재하나 기술의 고도화가 진행되며 제약은 축소되고 범용성은 확대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무벡스는 올해 4월 LG화학의 구미 양극재 공장의 물류자동화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며 “2차전지 산업 첫 수주임에도 불구 설계부터 시공까지 턴키 방식으로 물류솔루션을 구축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처럼 물류자동화 수요 확대 속 기존 산업뿐 아니라 이커머스, 2차전지 등 신성장 산업까지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이 현대무벡스의 핵심 경쟁력이라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대무벡스는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 중에 있다”며 “온라인 시장 성장, 신선식품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신흥국 내 물류자동화 수요는 증가 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신흥국의 냉동냉장 자동창고 도입률은 선진국 대비 낮은 상황”이라며 “현대무벡스는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풍부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현지 진출한 국내 업체는 물론 현지 업체향 물류자동화 시스템 수주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한 호주 ‘시드니 메트로’의 PSD(승강장 안전문) 구축 사업 수주를 추진 중에 있다”며 “현대무벡스는 국내 PSD 시장 1위로 최다 실적을 보유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주 성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환사채 전환에 따른 오버행 이슈는 해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 중 전환청구권 행사로 신주 580만주가 발행된 바 있다”고 점쳤다.
그는 “상장 전일 주가 기준 220억원 규모로 상장 이후 순차적으로 장내매도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잔여 전환사채의 전환가능 주식수는 190만주가 있으나 콜옵션 부가된 물량으로 오버행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7월 29일 임직원 대상 주식매수선택권 370만주 중 190만주가 행사됐다”며 “임직원에 부여된 스톡옵션은 각기 보유 목적과 매도 희망 시기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버행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합산 지분율이 60%인데다 HMM이 12.6%를 보유하고 있어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점은 고려 사항”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