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비중국으로 확대에는 좀더 시간이 소요될 듯”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30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중국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30% 내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소비경기 부진에도 경쟁 강도는 2분기와 유사하며, 이는 광군제 프로모션까지 이어질 듯 하다”며 “LG생활건강은 전년도 베이스가 높고, 글로벌 브랜드와 달리 럭셔리·기초 카테고리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가격할인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천기단에서 천율단으로 전환도 쉽지 않아 천율단 비중은 후 매출의 10%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대형 왕홍 한명이 복귀했지만, 애초 비중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의 경우 3분기까지 베이스 높다”며 “3분기 면세점 포함 중국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 내외 감소,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226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지역 매출은 분기별로 천억원 정도, 과거 긴자스타파니 등을 인수하면서 현지 독자적인 카테고리를 갖고 있었고, 럭셔리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10% 이상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라며 “국내 브랜드 가운데서는 CNP가 가장 선전하고 있고, 오휘/숨/이자녹스(쿠션/선) 등이 뒤를 잇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통신판매 및 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버라이어티 숍 등으로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 지역에서는 에이본·크렘샵 등을 인수하면서 현지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렘샵 인수를 통해, 월마트·월타뷰티 등 신규 채널을 타진하고 있다”며 “에이본을 통해 피지오겔 등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으나 성과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은 경쟁사 대비 럭셔리 비중이 월등히 높다”며 “반면, 일본과 미국 등 비중국 지역에서 K-뷰티의 강점·장점은 가성비와 혁신적 카테고리로 중저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역 다변화 및 채널 전략에 있어 운신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화장품 사업에서는 이커머스를 확대할 계획이며, 럭셔리는 네이버와 긴밀히 협력하고, CNP·피지오겔 등을 올리브영에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음료·생활용품 사업에서는 가격 인상으로 원가 상승 부담을 상쇄하고 있는데, 특히 생활용품 원료 매출 기여도가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음료사업에서는 고마진 탄산(제로 카테고리)·몬스터에너지 비중이 상승하고, 온라인 채널에서 고신장하고 있는게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