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한국전자전 ‘KES 2022’ 참가... VR 활용 미래형 훈련체계 선봬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KES 2022)’에 참가해 미래형 훈련체계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한국전자전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전자 IT(정보기술)기반 혁신제품과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국내 최고 전자IT 융합제품 전시회다. 올해는 450여개사(1200부스)가 참가하고 영국, 폴란드 등 17개국 해외바이어도 참관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메타버스코리아(Metaverse Korea)존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가상현실(VR)조종훈련장비와 교육컨텐츠 등 미래형 훈련체계를 선뵀다.
이번에 최초 공개된 수리온(KUH-1) 헬기와 KT-1 훈련기 기본훈련기 가상현실(VR)조종훈련장비에는 자체 개발한 6축 모션플랫폼(시각에 따라 반응하는 VR시스템)과 조종반력장치(조종 재현 장비)를 적용했다.
6축 모션플랫폼은 항공기가 지닌 상하·전후·좌우의 물리적 움직임을 실감나게 구현해 실제와 같은 훈련 효과를 낸다. 조종반력장치는 실제 조종사가 비행할 때 느끼는 비행저항력과 반동을 표현해 높은 몰입이 가능하다.
특히 수리온 VR조종훈련장비는 조종석과 후방 객실 동작을 연동시켜 별도 모션 체어에 착석한 참관객도 훈련장비 조종에 따른 객실 움직임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소형무장헬기(LAH)의 비행 준비과정과 유압장비 장착, 항공기 기름을 빼는 배유작업 등 정비 상황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체험형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VR교육컨텐츠도 전시됐다.
훈련체계 사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훈련체계는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훈련이 가능해 적은 비용으로 높은 교육훈련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KAI는 앞으로 5년간 300억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국내 시뮬레이터 영상시스템 시장에서 절반의 시장점유율 확보하고 1조원 규모 해외 시장에도 수출 패키지 사업을 통해 진출할 방침이다.
한창헌 KAI 미래사업부문장은 “최근 미래형 훈련체계에 대한 국내외 고객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항공은 물론 비항공 분야로 사업을 늘려 수준 높은 훈련체계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항공우주분야 첨단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R&D(연구개발) 조직을 보강해 향후 5년간에 1조5000억원이상의 연구개발(R&D)비를 투입해 우수인력을 양성하고 첨단 방산기업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