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전자, '중소기업 판로 사다리' 되는 제6회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 열어

전소영 기자 입력 : 2022.10.04 16:20 ㅣ 수정 : 2022.10.04 18:07

중소벤처기업부 주최하고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관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받은 중소기업 95개사 참여
중소기업 제조현장 혁신·판로개척·인력양성·기술지원 등 종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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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COEX)에서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스마트공장 혁신을 넘어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는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가 열린다. [사진 =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로부터 도움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세운 중소기업들이 한 곳에 모여 해외시장 개척 등 판로 모색에 나선다.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나흘간 스마트공장 혁신을 넘어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는 장(場)을 연다. 

 

2016년에 시작해 올해로 여섯번째(2020년 미개최)를 맞이하는 스마트비즈엑스포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주최하고 삼성전자·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이번 엑스포에서 중기부·중기중앙회·삼성전자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생활용품, 식음료, 의료보건, 산업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95개 중소기업은 자사 제품과 기술을 바이어들에게 소개하며 새로운 판로개척에 앞장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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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하 삼성전자 ESG&스마트공장지원센터 운영팀장이 삼성전자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뉴스투데이]

 

■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궁극적 목표는 ‘고도화·ESG경영 지원’

 

삼성전자는 거래 여부에 관계없이 중소기업 경쟁력과 자생력 확보를 돕기 위해 자사 제조·기술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맞춤형으로 공유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라는 삼성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비전 아래 모든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제조전문가 200명의 노하우와 전문기술을 활용해 스마트공장 구축, 현장혁신, 판로 구축 등을 지원하는 대표적 대중소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다.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마트비즈엑스포 개최다.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지금까지 지원받은 기업은 2800여곳으로 생활용품부터 식음료, 기계, 조선에 이르기까지 업종이 다양하다. 지원 기업 규모도 500억원 이상부터 10억원 미만이다. 이 모든 기업은 삼성전자와의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 받는다.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스마트공장의 궁극적인 방향은 ‘고도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원’이다. 

 

박준하 삼성전자 ESG&스마트공장지원센터 팀장은 “스마트공장은 단순히 로봇만 움직이는 곳이 아니라 기업별 업종과 규모에 적합한 ‘지능형 공장’”이라며 “예컨대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가 데이터를 통해 실시간 소통하는 공장이 삼성전자가 정의하는 지능형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더 나아가 안전한 환경, 에너지 절감, 친환경 소재 사용 등을 삼성전자 내부 전문가 10여명을 활용해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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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부터) 안면보호구 전문기업 ‘오토스윙’ 부스, 홍삼가공기업 ‘천년홍삼’ 부스, 산업용 기자재 전문 기업 ‘한보일렉트’ 부스 [사진 = 뉴스투데이]

 

■ 중소기업, 매출 10배 상승 기여부터 해외 신규 시장 개척 일조까지

 

이번 전시회는 크게 ‘시식존’, ‘시연존’, ‘체험존’으로 꾸며졌으며 관람객들은 제품 체험과 시식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식음료 제품을 시식해 볼 수 있는 ‘시식존’에는 △웬떡마을 △에코맘의산골이유식 △맥널티커피 △쿠키아 △헵시바F&B △쿠첸 등 10개사를 만날 수 있다. 혁신 제품 시연을 볼 수 있는 시연존에는 △지오메디컬 △화진산업 △삼송캐스터 △대륜산업 △레이나 등 9개사를, 중소기업 기술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에는 △NF △오토스윙 △형제파트너 △한보일렉트 등 9개 업체 부스가 준비돼 있다. 

 

이 밖에 △전통 식품인 부각류를 생산하는 ‘소백산아래’ △낚싯바늘 장인의 노하우를 스마트공장으로 구현한 ‘금호조침’ △가내 수공업에서 시스템을 갖춘 사업장으로 성장한 홍삼가공업체 ‘천년홍삼’ 등도 엿볼 수 있다.

 

‘오토스윙’은 안면보호구 전문기업으로 자식 용접면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며 해외 수출량이 무려 80% 이상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오토스윙의 전자식 용접면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카메라가 부착됐다. 이를 통해 용접부 주변이 보이지 않아 용접 품질이 판단이 어려웠던 기존 용접 단점을 보완했다. 

 

HDR 기술도 눈에 띈다.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igh Dynamic Range)'의 약자인 HDR은 쉽게 설명하면 사진 등 이미지에 폭넓은 색 범위를 전달해 주는 화질 기술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HDR 기술로 용접부와 주변부까지 밝게 볼 수 있어 숙년자는 용접 품질 판단이 쉽고 초보자는 판단 오류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용접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해 저장과 제3자와의 용접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허문영 오토스윙 대표는 “삼성전자 핸드폰 기술이 오토스윙에 전수된 것”이라며 “용접의 정교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4대째 인삼 농가 및 제조사를 운영하는 홍삼가공기업 ‘천년홍삼’은 올해 추석, 지난해 추석에 비해 매출이 10배 늘었다. 천년홍삼은 온라인에서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자사 제품 홍삼정과 ‘홍만즙’은 전국 판매 1등을 달리고 있다. 

 

홍만즙은 만들 땐 일일이 깎고 바늘로 찌르는 과정을 거치는데 여기에 인력 20~30여명이 필요하다. 그런데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기술은 필요 인력을 2명으로 크게 줄인다.

 

김한나 천년홍삼 실장은 “올해 추석 매출이 10배 올랐을 때 기존처럼 수작업으로만 했다면 주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만든 기계 덕분에 생산력이 매우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김한나 실장은 또 "“생산자들이 이 업무 대신에 좀 더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어 매출 향상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산업용 기자재 전문 기업 ‘한보일렉트’는 파이프와 도금을 공급하는 협력회사와 스마트 공정에 함께 참여해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다. 

 

기자재는 삼성전자에서 교육을 진행하는데 각 중소기업에 걸맞은 대차(차량)를 공급해 비용을 기성품 대비 50% 줄이는  효과를 냈다.

 

특히 무인운반랙은 삼성전자와 함께 개선 과정을 거친 덕에 해외신규 시장 개척에 도움을 받았으며 현재 3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김춘현 한보일렉트 팀장은 “한보일렉트는 25년된 기업으로 국내 자동차기업과 전자기업 대부분을 거래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삼성 스마트 사업단하고 협력해 제품 환경 부문에서 개선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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