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전사적 펀더멘탈 개선 방향에 주목해야”
마트/슈퍼/하이마트 부진 부담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5일 롯데쇼핑에 대해 백화점과 시네마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3조8830억원, 영업이익은 282% 증가한 111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3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대비 15%에 이른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명품과 남성/여성/잡화/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모두 전년대비 20% 내외 성장, 특히 패션 비중이 상승하면서 2분기보다 전년대비 증익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시네마는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누린 듯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100억원 이상 늘어날 수도 있는데, 한산/탑건 등 히트 작품과 판관비 효율화 때문”이라며 “2019년 대비 70%만 고객 트래픽이 발생해도 같은 이익 규모가 가능한 사업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형마트 3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대비 3% 수준으로 추정한다”라며 “가정간편식(HMR)/가공/주류 등 카테고리들은 양호했으나, 신선식품과 가전/생활용품이 부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신선식품은 리오프닝 이후 외식 수요 증가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며 “슈퍼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5%로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트와 편의점 사이 샌드위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마트와 슈퍼 사업 모두 전년도 사업 구조조정 효과로 전년대비 증익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슈퍼 점포수는 지난 2년 동안 약 150개를 줄였고, 대형마트도 비효율 점포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이마트는 영업이익이 90억원 수준에 그치면서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들어 롯데쇼핑은 철저히 실적과 펀더멘탈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온라인 사업 방향을 외형 확장에서 수익성 제고로 완전히 선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롯데온 거래액은 3분기에도 전년대비 감소하지만 영업손실은 2분기 대비 1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새벽배송 중단 및 효율화 작업으로 월 30~40억원, 연간 최대 500억원 이익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막연한 외형 확대 대신 롯데쇼핑이 강점을 갖고 있는 상품, 예를 들어 명품이나 글로벌 화장품 등에 한해 외연을 넓히면서 실속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라며 “롭스를 마트로 흡수하고, 마트와 슈퍼 상품 코드 종합 및 통합 소싱으로 수익성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론, 유통시장 주도권은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12MF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이상 밸류에이션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이익 개선 만큼 주가의 방향성은 분명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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