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현재 가격은 플랫폼 사업 잠재력 배제… 기본 실적흐름만으로도 저평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일 NAVER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종전 전망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NAVER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0% 늘어난 2조720억원, 영업이익은 6.5% 줄어든 32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하며 종전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성종화 연구원은 “NAVER의 올해 실적은 영업이익률은 특별 연봉인상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악화되나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이상의 안정적 고성장이 지속되는 등 무난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내내 매크로 환경 영향에 따른 주가 하락을 극복할 만한 실적모멘텀이 되기에도 기본 밸류에이션(플랫폼 사업들 SOTP 방식이 아닌 연결 실적 x Multiple 방식) 측면의 고평가를 정당화하기에도 부족한 수준이었는데 주가가 연초 고점 대비 53%나 급락한 현 시점에서는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도 안정적 매출 고성장 부분이 부각될 수 있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현재의 밸류에이션 수준을 설명하고도 남을 수준의 저평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NAVER 주가는 2020년초 고점은 19만1500원이었는데 코로나19 발발 후 2020년 3월 말 14만3000원까지 25% 급락했다가 디지털 언택트 플랫폼 사업들의 코로나19 수혜에 따른 플랫폼 랠리가 펼쳐지며 2021년 9월 초 고점 45만4000원까지 1년반 동안 217%나 급등했었다”라며 “그러나, 올해 들어 매크로 환경 영향으로 연중 내내 하락한 끝에 전일 종가는 17만6500원으로서 작년 9월 고점 대비 61%나 급락했으며 플랫폼 랠리가 펼쳐지기 전인 2020년 초 19만1500원보다도 8% 더 하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2023년 지배주주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수익비율(PER)도 작년 9월 고점 가격에서는 56.3배로서 기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실적 성장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고평가였으나 현재 가격에서는 21.9배로서 여러 플랫폼 사업의 잠재력은 배제하고 실적 성장성만으로도 저평가 수준이라 판단한다”라며 “플랫폼 사업들은 올해 극심한 밸류 디스카운트 상황을 겪었지만 플랫폼 사업 잠재력 자체는 유효하며 이를 반영할 경우 NAVER 현재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매크로 환경 영향도 지금 막 시작하는 시점이 아니라 1년 남짓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그로 인해 2021년 9월 고점 대비 61%, 올해 초 고점 대비로도 53%나 급락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라며 “이런 식의 과도한 급락이면 매크로 환경 영향 안정화로 시장 여론이 바뀌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 좀 더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전일 급락은 Sell 리포터 영향에다 북미 최대 C2C 패션 리커머스 플랫폼 ‘포쉬마크’ 인수 뉴스도 역모멘텀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포쉬마크’ 인수가액 2조3000억원은 올해 예상 거래액 대비 멀티플 0.85배 정도 수준으로서 쿠팡 현재 시총의 올해 예상 거래액 대비 멀티플 1.15배보다는 26% 정도 DC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 목적이나 향후 글로벌 시장 시너지 창출 방안 등도 일리가 있어 2020∼2021년 플랫폼 랠리 시기였다면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는 뉴스이나 지금은 플랫폼 사업에 대한 투심이 과도하게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라 오히려 역모멘텀으로 작용하고 말았다”라며 “‘포쉬마크’ 인수는 가치 상승 요인 또는 현 시점에서 최소한 가치 중립 요인이지 가치 하락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