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 (87)] LG화학의 '포트폴리오'와 '이노베이션 협업'에 담긴 기회포착 등을 분석하라

이가민 인턴기자 입력 : 2022.10.09 00:05 ㅣ 수정 : 2022.10.09 13:01

지난 해 기준 매출액 42조6547억원, 영업이익 5조 255억원인 국내 대표 화학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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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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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편집=뉴스투데이 김영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 기자] LG화학(대표이사 신학철 부회장)은 1947년 창립 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화학기업이다. LG화학은 2021년 기준 매출액이 42조654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5조255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LG화학은 이 같은 기업규모에 걸맞게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LG화학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이라면 사업 포트폴리오를 파악하고 자신의 전공과 적성에 맞는 분야를 선택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 전략 1=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탐구하고 자신의 영역을 선택하라

 

LG화학의 주요 사업 영역은 석유화학사업본부, 첨단소재사업본부, 생명과학사업본부로 구분된다. 석유화학사업본부와 첨단소재사업본부는 세부적으로 각각 6가지 사업부로 나뉜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3가지 사업부로 나뉘어 있다.

 

LG화학의 석유화학사업은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원료부터 PE, ABS, 합성고무 등 다운스트림 제품까지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해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성 및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운스트림이란 원유 생산·정제·수송 이후 단계로, 기초 유분을 바탕으로 이를 다시 분해해 스타이렌모노머(SM), 에틸렌글리콜(EG),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석유 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부문을 의미한다. 또,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탄소나노튜브와 같은 미래 유망소재 육성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첨단소재사업은 이차전지, IT, 자동차 산업 등 e-Mobility · Sustainability Trend에 맞는 차별화된 소재를 빠르게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한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소재 개발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OLED TV, 폴더폰 등 어플리케이션별 차별화 소재가 되며, New Mobility의 전기차, IT기기에 적용되는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고효율 양극재와 자동차 경량화용 내/외장부품 소재 강화로 나타난다. 또, Sustainability의 재생플라스틱, Bio 기반 소재에서 LG화학의 개발 성과를 볼 수 있다.

 

LG화학의 생명과학사업은 국내 최초로 미국 FDA에서 신약승인을 받은 차별화된 R&D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R&D 강화로 신약 개발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10월 현재 전임상 10종, 임상1상 9종, 임상2상 4종, 임상3상 3종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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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사업 포트폴리오

 

■ 전략 2=연구개발 역량 강화 3요소와 이노베이션 마인드를 이해하라 

 

LG화학은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R&D 투자현황 자료에 의하면 지속적인 투자액 증가 상황을 볼 수 있다. 2019년 약 1조원에 달했던 R&D 투자액이 2021년 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정도로 금액이 증가했다.

 

이처럼 R&D에 대한 투자는 금전적인 요소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LG화학의 R&D 인력현황을 보면 2019년 약 5600명에 달하는 인력수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 약 5400명으로 감소하였지만 2021년에 약 6250명으로 증가하였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단순히 금전적 투자만으로 R&D의 성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우수한 인재풀을 확보함으로써 LG화학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LG화학의 투자현황과 인력현황 증가는 지식재산권의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R&D 성과로 고무의 탄성과 플라스틱의 가공성을 동시에 갖는 고부가가치의 고기능 소재인 고기능성 엘라스토머/플라스토머 개발, 인슐린분비를 촉진하는 인크레틴 호르몬 활성을 증가시킴으로써 혈당을 조절하는 국내 최초 당뇨 치료 신약 ‘제미글로’ 개발 등 다양한 성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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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성 엘라스토머/플라스토머 [사진=LG화학]

 

즉 전략적인 IP(Intellectual Property) 경영을 바탕으로 다수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국내특허 및 상표가 1만6148건, 해외특허 및 상표가 2만668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대비 저조한 성과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되었음을 고려해야 한다. 2021년에는 국내특허 및 상표가 1만6857건, 해외특허 및 상표가 2만9517건으로 점차 회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자액 증가, 인재풀 확대, 지식재산권 증가는 LG화학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구성하는 3가지 요소라고 볼 수 있다. LG화학은 역량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자체 관리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LG화학만의 전략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임교수 대상 연구과제 공모와 글로벌 이노베이션 콘테스트 (GIC)를 포함한다. 각각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원하면서 LG화학의 협력이 되도록 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선발된 팀에 한해서 연구활동을 위한 지원금을 지원하며 장기적인 LG화학의 이익을 바라보는 활동이다.

 

LG화학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투자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으며 다방면에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들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 파악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이익을 바라보며 활동한다. LG화학에 입사하고자 하는 취업준비생은 이러한 LG화학의 마인드를 파악하고 본인의 장점이 LG화학에 어떠한 장기적인 이익으로 나타날지 강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 전략 3=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에 담긴 이익과 기회포착을 탐구하라

 

LG화학은 GS칼텍스, 유한킴벌리, 삼표시멘트, 현대로템, GS EPS 등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진행이다.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타기업을 경쟁사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 성장의 파트너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LG화학이 협약을 맺은 기업들의 주된 사업 부문을 살펴보면 GS칼텍스는 국내를 대표하는 정유·화학 기업이며, 유한킴벌리는 유아아동용품(기저귀), 여성용품(생리대) 등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러한 기업들은 LG화학과 유사한 사업부문을 운영하는 기업이거나 LG화학의 기술을 이용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LG화학은 다양한 기업과의 협약의 근본적인 목적은 환경 보호이며, 그와 더불어 파생되는 자사 기술로 생산된 제품 판매로 추정된다. 실제로 GS EPS와 맺은 협약을 통해 LG화학은 폐목재 등의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에너지 사업 협력에 나선다. 이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 열원을 지속 가능한 연료로 전환해 탄소배출을 저감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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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사업 협력에 나서는 LG화학과 GS EPS [사진=LG화학]

 

LG화학과 GS EPS는 국내 가정 및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목재 폐기물을 우드칩(Woodchip) 형태로 만든 재생에너지 연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산림자원의 직접적인 에너지화가 아닌 통상 소각·매립되는 자원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환경 규제가 강화된 유럽연합(EU)에서도 폐목재를 지속가능한 바이오매스(Sustainable Biomass)로 인정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2025년까지 LG화학 여수공장에 폐목재로 산업용 증기·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합작 설립하는 사업 타당성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전력거래소의 협조를 통해 재생에너지 직접 PPA(Power Purchase Agreement)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협업은 지속 가능한 연료를 활용해 탄소중립을 앞당기고 순환 경제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의 이익 증가와 기업 이미지 상승 등 표면적인 이익 외에도 추가적인 이익을 얻고 있다. 취업준비생은 표면적인 결과와 상황에 집중하는 데 머물지 않고 이면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과 기회 포착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한 능력을 갖춘다면 LG화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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