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피프스 시즌의 정확한 가이던스는 내년 1분기에 확인될 듯”
3분기 영업이익 421억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11일 CJ ENM에 대해 목표주가 하향하나 바닥에 근접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수 대금의 대부분을 차입에 의존한 피프스 시즌(구 엔데버)의 단기 적자 및 중장기 가이던스 부재 및 넷마블의 지분 가치 하락 등 2가지만으로도 2조원 내외의 기업가치 하락이 설명된다”며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기훈 연구원은 “다만, 내년 초에는 명확한 피프스 시즌의 가이던스가 공유될 수 있을 것인데, 티빙과 KT 시즌의 시너지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기에 연말까지 기간 조정을 거친다면 내년에는 반전을 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CJ ENM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52% 줄어든 421억원으로 컨센서스(696억원)을 하회할 것”이라며 “부문별 예상 영업이익은 미디어가 198억원으로 스튜디오드래곤(201억원) 수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려운 업황에도 TV광고는 성장할 것이나, 피프스 시즌과 티빙의 합산 적자가 350억원 내외로 추정되어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커머스는 여전히 송출수수료와 역 기저효과가 부담”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영화는 ‘공조2’의 흥행에도 ‘외계+인 1부’의 부진으로 코로나 이후 최대 수준의 적자(-140억원)에 근접하나, 음악은 자체 아티스트들의 투어가 시작되면서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티빙은 오리지널 드라마들의 아쉬운 성적과 가속 상각 등으로 2분기 적자 폭이 확대됐지만, ‘환승연애2’의 역대급 흥행으로 9월에는 웨이브의 MAU를 앞섰다”라며 “‘술꾼도시여자들2’, ‘유미의 세포들2’ 등 다소 가벼운 장르들의 흥행성이 높다는 점에서 컨텐츠 전략의 유연함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피프스 시즌에 대한 불확실성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라며 “연간 손익분기점(BEP) 달성도 불투명하며 중장기 가이던스도 부재해 대규모 M&A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차입금 증가 & 미디어 부문 이익 하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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