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100조원대 스마트홈 시장' 공략 뜨겁다

이화연 기자 입력 : 2022.10.13 05:00 ㅣ 수정 : 2022.10.16 08:03

스마트폰만 있으면 OK…어디서나 앱으로 IoT 기기 제어
SKT·KT, 주거공간 디지털 혁신…입주단지 확대
LGU+, 세분화된 타깃 공략해 신규 서비스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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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스마트폰 앱으로 IoT 기기를 제어하고 각종 생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SKT 'NUGU 스마트홈 앱'으로 편의점 할인 정보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SKT]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100조원대 스마트홈 시장을 잡아라'

 

SK텔레콤(이하 SKT)·KT·LG유플러스(이하 LGU+) 등 국내 이동통신 3개사가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생활을 윤택하게 도와주는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13일 IT(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AI(인공지능)와 디지털 플랫폼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이통 3사는 건설, 유통 등과 연계한 신규 스마트홈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에 각 업체 스마트홈 앱만 설치하면 간편하게 가전을 모니터링하거나 제어할 수 있어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정 내 체류시간이 길어지면서 스마트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SKT는 ‘누구(NUGU) 스마트홈 서비스’를 2015년 국내 최초로 출시해 현재 600여개 아파트 단지에 제공하고 있다. KT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대해 2025년 매출 50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LGU+는 1인 가구, 반려동물 양육가정 등 세분화된 사업목표를 세워 이들을 겨냥한 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 2025년 스마트홈 시장 100조원…SKT·KT 주거공간에 ‘디지털’ 접목

 

한국AI스마트홈산업협회가 발표한 ‘스마트홈 산업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1년 85조7048억원에서 2023년 100조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AI 기술이 발전하고 주거 편의성을 중요시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시장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생활밀착형 AI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이통 3사의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먼저 ‘AI 서비스 컴퍼니’ 기업을 선언한 SKT는 2015년 국내 최초로 주거 공간 내 기기들을 앱으로 원격 제어하는 ‘누구(NUGU)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했다.

 

SKT NUGU 스마트홈은 전국 600여개 아파트 단지, 50만 세대 입주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단지에 빌트인 형태로 탑재된 조명과 난방기기 제어까지 가능하도록 서비스가 진화했다.

 

이 앱은 ‘인근 상가 할인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SKT는 지난달 1만6000여 점포를 거느린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스마트홈 파트너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NUGU 스마트홈 앱 내 ‘동네 가게 커뮤니티’에는 인근 CU의 주소, 전화번호, 프로모션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는 향후 NUGU 스마트홈 앱 이용자를 위한 CU 편의점 혜택 연동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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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주거공간 디지털 혁신을 위한 'AI 주택형 솔루션'을 출시했다. 주거공간에 빌트인 된 월패드로 가전 제어 등이 가능하다. [사진=KT]

 

KT는 2017년 AI 스피커 ‘기가지니’ 기반 ‘AI 아파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올해 누적 수주 100만 세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 서비스가 탑재된 가구에는 기가지니를 활용해 음성으로 조명·난방·가스밸브는 물론 엘리베이터 등 단지 공용시설까지 조정할 수 있다.

 

KT는 또 2020년에는 아파트를 넘어 오피스텔, 타운하우스, 빌라, 단독주택 등 다양한 형태 주거공간에 거주하는 고객을 겨냥한 ‘AI 주택형 솔루션’을 선보였다. 기가지니 플랫폼이 탑재된 월패드를 주거공간에 빌트인 해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KT는 이 같은 스마트홈 서비스를 ‘AI 스페이스(공간) 디지털전환(DX)’로 이름을 붙여 3년 뒤인 2025년 매출 5000억원을 올리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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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최근 U+스마트홈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앱을 전면 개편했다. [사진=LG유플러스]

 

■ LGU+, 2030세대, 펫팸족 등 세분화된 타깃 겨냥

 

LGU+의 ‘U+스마트홈’은 1인 가구, 맞벌이 가정, 펫팸족(반려동물 양육가구) 등 세분화된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펫케어 시장 성장에 맞춰 2019년부터 홈 CCTV와 원격급식기, 간식로봇을 결합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였다.

 

여기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과 놀아주는 신규 스마트홈 서비스 ‘펫토이’를 출시했다. 반려동물 보호자는 외출 때 U+스마트홈 앱을 통해 원격으로 반려견과 공놀이를 할 수 있다. 또한 홈 CCTV ‘AI 맘카’를 연결하면 반려동물이 펫토이와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실시간 또는 녹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출시한 ‘U+스마트홈 구글패키지’는 화면이 탑재된 AI 스피커를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할 수 있어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인기를 보여주듯 전체 가입자의 40%가 2030세대다.

 

또한 LGU+는 지난 9월 ‘U+스마트홈’ 앱을 전면 개편해 사용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주요 기능을 원하는 크기로 메인 화면에 배치할 수 있다. 다른 앱을 사용하면서도 끊김없이 홈 CCTV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앱을 통해 홈 IoT 기기를 원격 제어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이전에 비해 약 20% 빨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편리한 주거 환경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고객 반응과 트렌드를 면밀하게 관찰해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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