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 발행…"자본확충으로 건전성 강화"

최병춘 기자 입력 : 2022.10.17 13:57 ㅣ 수정 : 2023.04.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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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사진=DGB금융그룹]

 

[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DGB금융그룹이 연이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섰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통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 다음 주로 예정된 수요예측을 통해 최대 1500억 원까지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는 영구채지만 5년의 중도상환옵션(콜옵션)을 부여해 발행된다. 이번 발행은 BIS자기자본비율 제고 목적이며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2021년 두 차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2021년 2월에는 ESG 채권 형태로 1000억원 모집에 총 366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9월에는 1000억원 모집에 총 1450억원의 수요를 이끌어냈다.

 

신종자본증권은 금융사들의 대표적인 자본조달 방법으로 선순위채·후순위채보다 변제 순위가 더 후순위여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발행된다. 

 

금융지주사와 은행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뛰어나 리테일 시장에서 투자 인기가 높은 상품으로 인식되며 해마다 발행물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1년여 만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하는 만큼 높은 수요예측을 기대하며, BIS자기자본비율이 소폭 개선되고 건전성도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1분기말 기준 DGB금융지주의 BIS총자본비율은 14.5%를 나타냈다. 지난 8월에 이어 이번에 최대 1500억원을 추가하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DGB금융지주가 연이어 자본확충에 나선 것은 물가 상승에 금리 인상이 맞물린 복합위기 불확실성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자본비율이 하락에 따른 건전성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경남은행의 경우 지난해 총자본비율이 15.94%로 전년대비 1.92%p 감소, 지방은행 중 가장 많이 줄어드는 등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도 예기치 못한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 확대 등 자본 확충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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