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7일 LG생활건강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시장 눈높이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 줄어든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2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화장품 부문의 대중국 수요 부진이 주요한 가운데, 생활용품·음료 부문의 원부자재 부담 가중으로 낮아진 이익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은정 연구원은 “3분기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6% 줄어든 7600억원, 영업이익은 63% 감소한 79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은 상반기와 유사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7% 줄어든 13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전분기 강했던 면세는 재차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지 부진한 소비 환경이 투영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3분기 면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8% 줄어든 25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매출 부진으로 수익성은 1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 생활용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늘어난 5700억원, 영업이익은 9% 감소한 581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원부자재 부담 및 국내 이커머스 마케팅 확대 등으로 이익 체력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3분기 음료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늘어난 4700억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638억원으로 전망된다”며 “탄산 중심 호조세가 예상되나, 원부자재 부담이 이를 다소 상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화장품 소비는 3분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지속된다”며 “낮은 기저에도 8월 누적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전년 수준이며, 월평균 규모는 상해 봉쇄가 있었던 지난 5월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간헐적 봉쇄가 이어진 가운데 비수기 영향이 더해졌으며, 또한 그간 성장을 견인했던 온라인 플랫폼 환경이 각종 규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세가 이어진 영향 때문”이라며 “주요 플랫폼의 3분기 화장품 누적 거래액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분기 후반 낮은 기저, 중추절 특수 등으로 성장 전환했다”며 “국내 면세 또한 중국 소비 환경과 동조화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은 중국 현지 소비 부진 뿐 아니라, 왕홍 중심으로 치우친 중국의 사업구조로 3분기도 실적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면세는 1분기 물류 차질 이후 전분기 반짝 반등했으나, 3분기는 중국 현지 수요 위축과 동조화되며 재차 위축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기타 브랜드 육성/북미 브랜드 인수/ 국내 이커머스 강화 등 구조 변화 진행 중이나, 우선적으로 중국 매출 회복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월별 시장 환경은 더디지만 최악을 지나고 있으며, 동시에 높은 기저 부담에서 완화 중”이라며 “현재 주가 수준이 fwd 주가수익비율(P/E) 밴드 하단이며, 열악한 시장 환경 및 실적 부진 정도를 반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