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항암 바이오 기업 8000억원 인수 FDA 승인 신약 보유…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 가속화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LG화학이 미국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이하, 아베오)를 인수하며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특히 아베오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기업이다. 인수 금액은 5억6600만달러(약 8000억원)에 지분 100% 인수다.
19일 LG화학에 따르면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설립,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종합적인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됐고, 2021년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의 FDA 허가 획득 후 매 분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1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2027년 5000억원 매출(미국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이 전망된다. 현재 진행 중인 포티브다와 면역항암제의 병용임상 성공 시 치료제의 적용 범위가 확장되어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인수합병은 LG화학이 보유 자산 등을 활용해 미국 보스톤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이하, LG CBL)에 인수자금을 출자하고 이후 LG CBL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신규 설립해 아베오의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된다. 향후 아베오의 주주총회 과반 승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절차가 진행되며, 이번 이사회 이후 합병 완료까지 약 3~6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해왔으며, 이번 인수는 신약 부문의 글로벌 사업 기틀을 공고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 결정은 당사의 바이오사업 40여년 역사상가장 중요한 이정표이자 이 사업이 글로벌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미국 상업화 역량 지속 강화를 통해 현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며 항암 중심의 미국 임상 및 허가 역량을 한층 높여 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