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분기에 3조원대 영업이익 재도전”
3분기 : 세타2 엔진 품질비용 1조4000억원 발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자동차 부문의 일회성 품질비용 반영, 금융 부문의 실적 피크아웃으로 인해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0.6% 늘어난 37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1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추정치(매출액 38조5000억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신윤철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에서는 사전에 공시된 바와 같이 세타2 엔진 품질비용 약 1조4000억원이 일회성으로 반영됐다”며 “그러나 금융 부문 영업이익률이 6.5%로 급격히 악화되면서 2조9000억원의 정상마진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HCA의 완성차 매입 비용부담이 심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연체율, 대손비용 상승 추세 또한 향후 금융 부문의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차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9% 늘어난 39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01.2% 증가한 3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금융 부문의 수익성 악화 추세는 지속될 것이나 자동차 부문의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의 4분기 글로벌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19.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원화 약세에 기인한 선진 시장에서의 우호적 환효과도 자동차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현재 역사적인 바닥 구간을 형성하고 있는 대당 평균 인센티브 역시 당분간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반기 실적 추정치 변경에 따라 12M Fwd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대비 6.1% 하향 조정했으며, Target Multiple 역시 최근 경쟁사 그룹의 밸류에이션 축소 현상을 감안하여 7.0배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들어 미국, 서유럽 등의 주요 완성차 시장 중심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내년 글로벌 완성차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며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이 내년으로 옮겨가기 시작한 만큼, 현대차가 연말에 발표할 내년 산업수요 전망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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