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은 아쉬운 요인이지만 높은 주주환원 의지 피력”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경영. 3분기 LCR비율은 105%를 상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6일 하나금융에 대해 3분기는 예상 외의 깜짝 실적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6.0% 증가한 1조1220억원을 시현해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bp 상승에 그쳤지만 견고한 대출성장이 지속되면서 3분기 순이자이익은 약 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나 급증했고, 2분기 어닝 쇼크의 주요 배경이었던 비이자이익도 상당부분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3분기 대손비용은 1720억원으로 경상 수준으로 다시 감소했으며, 1000억원을 웃돈 영업외이익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며 “특히 중소가맹점 환급 및 대형가맹점 수수료율 조정이 있었던 카드를 제외한 증권과 캐피탈 등 비은행계열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이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외화환산손실도 1368억원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경상 순익도 1조1000억원을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3분기 중 시장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마진콜로 인한 증거금 대용 국공채 배제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액 감소 등으로 LCR비율이 90%대 초중반으로 큰폭 하락한 경쟁은행들과는 달리 하나은행의 LCR비율은 2분기 101.8%에서 105.4%로 오히려 대폭 개선됐다”며 “또한 NSFR비율도 104.6%로 105%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LCR 규제비율 정상화 조치가 6개월 유예되기는 했지만 한시적일 수밖에 없는데다 보수적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 따라 3분기 NIM 개선 폭이 타행대비 크지 않았지만 향후 LCR비율 상향을 위한 마진 압박에서는 상당히 자유로울 전망”이라며 “최근 증권사 우발채무를 크게 감소시키고 있으며, 캐피탈 총여신 13조6000억원 중 PF 익스포져는 1조원 내외로 7.4%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경영으로 건전성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이 12.7%로 45bp 추가 하락한 점은 다소 아쉽지만 14조원의 RWA 증가분 중 7조7000억원은 원화 약세에 기인한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은행 중 가장 강력한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 측은 여건내 최대한의 주주환원율 달성 의지를 계속 피력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플러스알파 요인이 아니라면 투자자들은 현금 유입이 수반되는 배당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라며 “일관되고 안정적인 배당정책으로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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