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인사이드 (20)] 전기충전 인프라 투자 부담, 데이터 공유로 해결한다!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11.02 00:30 ㅣ 수정 : 2022.11.02 00:30

[기사요약]
2030년까지 전기차는 신차 생산의 55% 이상 차지 예측
전기충전 인프라, 2020년 대비 2030년까지 20배 이상 늘려야
전기충전 인프라 투자 최적화 위해 데이터 공유와 디지털 솔루션 개발 협업에 주목
국내 지자체 탄소중립 방안으로 데이터 공유 활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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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에 걸쳐 ESG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제 ESG는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지금까지 기업이 ESG를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공감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천할 때다. 특히 경영에 ESG 요소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ESG 인사이드」에서는 기업이 ESG 경영을 하도록 어떠한 접근을 하고, 어떻게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며, 어떻게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연결고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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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erceelectronics]

 

[뉴스투데이=김지환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가 30만 대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점점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대규모 전기차 보급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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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교통부]

 


• 전기차 성장 지속, 전기충전 인프라 늘려야...

 

전례 없는 투자, 탄소 가격 책정, 탄소세와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 및 유통에 대한 규제 등이 전기차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30년까지 전기차는 중국, 유럽 및 북미 지역의 신차 생산의 5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는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수송부문의 탈탄소화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파리 기후협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전기차와 전기충전 인프라의 성장 예측치로는 불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전기차의 보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전기충전 인프라를 2020년 대비 2030년까지 20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 데이터 공유와 디지털 솔루션 개발, 전기충전 인프라 투자 줄이는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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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WBCSD]

 

전기차와 전기충전 인프라와 관련한 투자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표현으로 비유되면서 서로의 존재 여부에 달려있다는 점을 내 세운다.

 

‘전기차 충전소와 시장기회’에 대한 딜로이트의 분석을 보면 영국의 경우 중간 수준의 보급량인 700만대를 기준으로 예측했을 때, 2020년에서 2030년 사이에 필요한 공용 전기차 충전소는 약 2만8천대이며, 이를 위해 16억파운드 규모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 한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줄이기 위한 해법으로 이해관계자 간 ‘데이터 공유’와 ‘디지털 솔루션 개발’ 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가협의회(WBCSD, World Business Council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의 최근 조사인 “Optimizing Investment in EV Charging through Data Sharing”에서 전기충전 인프라와 회사차량을 운영하는 회사는 이해관계자 간 데이터의 통합이 전기차 수요에 필요한 전기충전 인프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인프라의 가치를 더 잘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실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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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전기차 충전소와 시장 기회 분석 - 영국 사례 중심', 딜로이트]

 


• 후지쯔와 아카디스의 실증 사례 - B2B 데이터 공유

 

이 조사에서 WBCSD의 회원사인 후지쯔(Fujitsu)와 아카디스(Arcadis)는 효율적인 전기충전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 할 수 있는 데이터 공유 기반의 디지털 솔루션과 이러한 솔루션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보았다.

 

회사차량(Fleets) 충전 프로세스 에너지 믹스를 검토한 후지쯔는 회사차량 충전 과정 시나리오를 통해 전기충전소에서 가장 낮은 탄소집약도를 갖도록 충전 스케줄을 조정한 결과 충전으로 인한 탄소배출량의 약 15%가 감소될 수 있음을 보았다.

 

여러 차량을 동일 충전소에서 최적의 순서(Optimal sequence)로 충전할 때 차고지에 필요한 전기충전 인프라가 약 85% 감소하여 회사차량 탈탄소화에 필요한 자본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지속가능성 솔루션 제공업체인 네덜란드의 아카디스는 전기충전 인프라 제공자 및 운영자가 엔지니어링 설계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계획으로 투자를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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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ujitsu]

 

이와 같은 데이터 공유는 탈탄소화를 위한 새로운 통찰력을 확보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충전 인프라의 확산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탄소중립 방안 도출을 위해 고민 중인 지자체의 경우 데이터 공유를 관련 해법으로 활용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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