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대전…美 본토 버거 국내 속속 상륙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빅4(맥도날드, 버거킹, KFC, 맘스터치)'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프리미엄 수제버거 시장은 뜨거울 정도로 인기다.
특히 미국의 유명 버거 브랜드들이 속속 상륙하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hc그룹은 프리미엄 수제버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bhc그룹뿐만 아니라 미국 동·서부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도 내년 상반기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bhc그룹은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 미국 서부지역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Super Duper)'를 들여왔다. 슈퍼두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수제버거로 미국 현지 고객 및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bhc그룹은 슈퍼두퍼 메뉴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미국 현지 비프 패티 원료육을 그대로 사용한다. 또 bhc그룹 R&D 연구원이 직접 미국 현지 패티 공장을 방문해 패티 가공 기술을 전수받았다.
이외에도 아우어(OUR) 베이커리와의 협업으로 만드는 수제 번, 슈퍼소스, 큼직한 수제 피클, 캘리포니아산 체다치즈 등 대부분의 식재료를 현지와 동일한 규격과 시스템 적용을 위한 기술제휴를 완료했다.
앞서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는 지난달 6일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국내 사업권 계약 관련 약정서를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연다. 이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장의 첫 신사업이다.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버거 설문에서 만족도 1위를 기록할 만큼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다. 현재 미국 내 1000여곳 매장을, 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 등 23곳 국가에서 1700여 곳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에는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한국에 5번째로 진출한다.
파이브가이즈는 매일 패티를 만들고 생감자를 썰어 땅콩기름에 튀겨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매장 벽면에 어느 농장에서 수확한 감자를 들여왔는지 적어둘 정도로 감자 품질에 신경을 많이 쓴다. 아울러 주방에 냉동고, 타이머, 전자레인지가 없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갤러리아는 앞으로 5년내에 국내에 15곳 이상의 파이브가이즈 점포를 열 계획이다.
SPC가 첫 선보인 미국 뉴욕의 햄버거 레스토랑 쉐이크쉑도 국내에 23곳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버거 브랜드가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이유는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3000억원 △2018년 2조8000억원 △2020년 2조9600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bhc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가 국내에 들어오는 이유는 프리미엄 버거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C관계자는 "'햄버거가 식사를 대체한다'고 여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버거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