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교보생명의 사내벤처 제도가 사원·대리급 태스크포스(TF)장을 배출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사내벤처 제도는 올초 새로운 시도를 존중하는 조직문화 정착과 디지털 혁신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교보생명은 최근 사내벤처 데모데이와 심의협의회를 연 결과 '송소담'과 '딸기'가 독립 분사를 위한 본격적인 사업화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송소담은 맞춤형 펫 푸드를 만들어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반려동물 건강 상태나 기호에 따라 필요한 성분을 골라 먹일 수 있는 자연식을 추구한다. 주문할 때 고기, 야채 등 재료부터 용량까지 직접 고를 수 있게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자동 추천 기능 등을 탑재할 예정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할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딸기는 고객이나 주민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전국 유명 디저트 가게의 제품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소비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방문 대기, 수요 예측 등의 어려움을 해결한 것이 강점이다.
교보생명은 사내벤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송소담의 신소연 선임(사원)과 딸기를 만든 진수민 대리를 각각 태스크포스장으로 임명했다. 사원·대리급이 태스크포스장에 오른 첫 사례다. 사내벤처를 적극 지원하고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신 선임은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새로운 기회를 준 교보생명에 감사하며 앞으로 최고의 스타트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사내벤처가 사업화 과정을 주도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혹여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실패가 아닌 혁신의 과정으로 여겨 새로운 시도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