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키움증권은 오는 1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이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강화됐다"며 "다만 최종 금리 수준은 더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을 감안하면 속도 조절은 사실상 금리 인상 중단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이 같은 연준의 정책을 고려하면 시장 금리 방향은 금리 동결에도 우상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금리 동결에도 추가 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되며, 이에 따라 투자심리 회복은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고려할 때 한은도 오는 12월부터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지만, 최종 금리 수준은 3.75%로 예상된다며 추가적으로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과거에는 금리 동결기에 접어들 때 매수 심리가 강화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물가에 대한 높은 경계감과 경기 침체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연준의 정책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보수적인 대응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 통화정책 속도 조절 기대감에 한은도 12월 금통위에서 베이비 스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크레딧 시장발 금융시장 불안도 베이비 스텝을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다만 연준의 속도 조절이 금리 인상 중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것 처럼, 한은도 베이비스텝으로 추가 인상 기조를 유지하며 연준과의 정책금리 스프레드 확대를 제한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