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삼성전자, 美 반도체 훈풍 속 '6만전자' 진입·현대차, IRA 유예 개정안 발의에 강세
코오롱글로벌, 네옴시티 기대감 속 사흘째 급등
손보株, 자동차 보험료 인하 검토 소식에 일제히↓
위메이드, 위믹스 투자 유의 해제 기대감에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삼성전자, 美 증시 반도체 훈풍에 '6만전자' 달성
장 초반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상승하며 지난 1일 이후 4거래일 만에 6만원선에 재진입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1.18%) 오른 6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전장 대비 4.60% 급등하면서 마감했다. 같은 날 엔비디아(5.48%)와 마이크론(5.01%), 램리서치(6.64%) 등도 나란히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관련주는 달러 약세가 확대된 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며 "달러 약세는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며, 전반적으로 대형주 중심으로 강한 모습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또 다른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000660)도 같은 시각 1900원(2.25%) 뛴 8만64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현대차, 美 IRA 3년 유예 개정안 발의에 상승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3년 유예 개정안이 미국에서 발의됐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현대차(005380)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3분 기준 현대차는 전장 대비 5000원(3.07%) 상승한 16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IRA 조항에 대해 3년 유예하는 개정안이 미 상하원에서 모두 발의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인 테리 스웰 앨라배마주 하원의원은 지난 8월 개시된 북미 최종 조립 규정 시행을 2025년 12월 31일까지 연기할 것을 명시한 '미국을 위한 저렴한 전기차 법안'을 발의했다.
현대차그룹도 IRA에 대응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지난달 미국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연말까지 IRA 세부 규정을 마련하고자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4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친환경 자동차 세액공제'와 IRA 포함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다양한 조항에 관한 의견을 전달했다.
■ 코오롱글로벌, 네옴시티 기대감 속 사흘째 급등
코오롱글로벌(003070)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수혜 기대감에 3거래일째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3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코오롱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2750원(14.99%) 급등한 2만11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3일과 4일에도 각각 25.27%와 7.31%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에 참여해 중소기업 대표 중 하나로 자리했다. 이날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장관은 국내 중소 스타트업 기업에 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 부지에 서울의 44배 면적인 스마트 시티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 사업 규모가 5000억달러(약 710조원)에 달하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길이 170㎞의 자급자족형 직선도시 '더 라인', 첨단 산업 단지 '옥사곤', 친환경 관광 단지 '트로제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네옴시티의 발주는 2030년까지 총 4~5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 손보株, 자동차 보험료 인하 검토 소식에 일제히↓
손해보험 관련주들이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3분 기준 현대해상(001450)은 전장보다 350원(1.03%) 하락한 3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화재(1.46%)와 메리츠화재(0.62%), DB손해보험(0.17%) 등의 주가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전일 정부와 여당은 당정협의회를 통해 서민 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보험료 부담 완화를 촉구하며 보험료 인하를 압박했다.
이에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들은 최근 경제난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자동차 보험료의 일부 인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구체적인 인하 폭과 시기를 본격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위메이드, 위믹스 투자 유의 해제 기대감에 상승
위메이드(112040)가 국내외 블록체인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으며 가상화폐 '위믹스'의 투자 유의 해제 기대감이 커지자 위메이드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3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는 직전 거래일보다 4200원(8.03%) 상승한 42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위믹스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에 제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 간의 차이가 나타나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이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급락하자 지난 2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 상장폐지 가능성을 일축하며 수습에 나섰고, 마이크로소프트(MS)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4일에는 국내외 블록체인 기업인 블록데몬과 올노즈, DSRV 등이 위믹스3.0 메인넷의 거버넌스 파트너 '40 원더스' 일원으로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 측과의 소통이 부족했고 사전 공시를 하지 않았던 부분은 아쉽다"며 "다만 유통 물량 증가 원인을 신속히 소명했고 문제 사항들에 대해 개선 의지를 피력하고 있으며, 이전부터 위믹스 분기 보고서 등을 통해 시장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유의 종목 유지 여부는 이달 10일 전후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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